'르완다 대학살' 26주기 추도식…코로나19에 간소 진행
'르완다 대학살' 26주기 추도식…코로나19에 간소 진행
  • 뉴스2팀
  • 승인 2020.04.08 09:13
  • 수정 2020.04.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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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부 르완다에서 7일 '르완다 대학살' 26주기 추도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간소하게 치러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가장 먼저 봉쇄령을 시행한 르완다는 이날 어떤 모임이나 연설, 생존자 증언 대회도 열지 않았다.

대신 약식으로 화환을 놓고 80만명 이상의 대학살 희생자를 위한 묵념과 기억을 위한 불꽃 점화만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소수의 정부 관리, 유엔 대표, 르완다 생존자 연합회인 이부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부인, 다른 고위인사들과 함께 수도 키갈리 대학살 기념관에서 헌화하고 점화했다.

해마다 대학살이 시작된 4월 7일이면 카가메 대통령은 대학살 기념관에 놓은 추모 등에 불을 밝힘으로써 100일간 이어지는 국가 애도의 날의 시작을 알린다.

그는 앞서 TV 연설에서 "현재의 비상한 여건 때문에 희생자를 기리고 생존자를 위로하기 위한 우리의 의무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유일한 변화는 우리가 기념하는 방식뿐이다"라고 말했다.

장-피에르 두신기제문구 이부카 회장은 신화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1994년 투치족 대학살에 대한 올해 추도는 코로나19와 싸움 때문에 집안에서 엄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이날 오후부터 르완다 의회에서부터 국립 축구경기장까지 이어지는 '추모의 행진'과 철야 행사도 다 취소됐다.

다만 애도 주간 내내 르완다 국기는 희생자를 기려 조기로 게양된다.

르완다 대학살은 전직 군인과 민병대원 등으로 구성된 후투 세력이 쥐베날 하비야리마나 당시 대통령을 암살하고 투치족 타도를 외치면서 시작됐다.

후투족과 투치족의 인종갈등은 독일과 벨기에의 식민통치를 거치면서 심화했으며, 1994년 당시 다수의 후투족이 소수의 투치족과 일부 온건파 후투족을 대거 학살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당시 36세의 나이로 투치족 반군 르완다애국전선(RPF)을 이끌고 키갈리에 입성, 100여일간 이어진 학살을 종식하고 권좌에 올랐다.

르완다는 지금까지 10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주 정부는 봉쇄령을 2주 더 연장했다. 정부는 극빈층이 집안에 머물 수 있도록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

르완다 내각은 이번주 일부 고위 관리가 4월 급여를 취약 계층 지원용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르완다는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억900만달러(약 1천323억원)의 긴급 자금지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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