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빈곤층 5억명↑... 30년 전으로 후퇴 위험"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빈곤층 5억명↑... 30년 전으로 후퇴 위험"
  • 뉴스2팀
  • 승인 2020.04.09 11:04
  • 수정 2020.04.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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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휩쓸고 있는 짐바브웨의 주민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휩쓸고 있는 짐바브웨의 주민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5억명가량이 빈곤계층으로 내몰릴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각국 지도자들이 포괄적인 구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이 촉구했다.

옥스팜은 9일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을 앞두고 발간한 보고서에서 세계 인구의 8%가 코로나19 여파로 빈곤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옥스팜은 가난한 나라에서도 소득을 잃은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구제할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긴급구조 패키지'를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개도국을 지원하는 데에는 2조5천억달러가 든다고 추정했다.

많은 부유한 국가들이 기업과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이러한 재정적 화력이 부족하다는 게 옥스팜의 지적이다.

호세 마리아 베라 옥스팜 임시 국제집행국장은 "G20 재무장관, IMF,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들도 가난하고 취약한 지역사회를 구제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현금 투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스팜은 코로나19발 경제 위기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할 것이라며 "그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세계 빈곤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일부 국가의 빈곤 수준은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인용된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과 호주국립대학 연구진은 하루에 1.90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극빈층부터 하루에 5.50 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계층까지 WB가 정의하는 다양한 빈곤층을 고려하면서 여러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전체 소득이 20% 감소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극빈층은 전 세계적으로 4억3천400만명 늘어 총 9억2천200만명이 되고, 하루 5.50달러 이하로 사는 계층은 5억4천800만명 증가해 40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옥스팜은 "하루하루 먹고사는 극빈층은 일손을 놓을 능력도, 식량을 비축할 능력도 없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20억명이 넘는 노동자들은 아파도 병가 급여를 받지 못하는 부문에서 일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옥스팜은 이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개발도상국이 올해 갚아야 하는 1조 달러 규모의 부채 상환을 취소하고, IMF가 최소 1조 달러의 특별인출권(SDR)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옥스팜은 "부유한 국가들은 위기 상황에서 자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수조 달러를 동원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개발도상국들이 이 위기와 싸우지 못한다면 결국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모든 나라에 훨씬 더 큰 해를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뉴스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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