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기업 문화…비대면 마케팅·채용 늘린다
코로나가 바꾼 기업 문화…비대면 마케팅·채용 늘린다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4.09 18:34
  • 수정 2020.04.09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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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부터 주 4일제 도입까지…"조직 운영 방식 변화의 시작"
'직접' 체험 마케팅 막히자 '간접' 체험…인플루언서 광고 강화
채용도 비대면 시대…온라인으로 상담하고 면접까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 문화도 변화하고 있다. 재택과 주 4일 근무제 등을 적극 도입하는 한편 비대면 마케팅, 채용도 늘리는 추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루 최소 근무 시간을 5월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한다는 공지 이메일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하루 최소 4시간, 1주일 최소 40시간, 한달 최소 160시간을 기본으로 하는 주 5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이날 하루 최소 근무 시간을 폐지함으로써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0시간 이상을 일하는 직원은 부서장의 승인을 받아 주 1일에 한해 휴무를 신청할 수 있어 사실상 주 4일 근무가 가능해진 셈이다. 

이 같은 근무 형태의 변화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 산업군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확산세가 가파르던 초반에는 IT업계를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빠르게 도입됐다. 사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되자 이달 초부터는 SK텔레콤, 넥슨 등 기업들도 직원들이 회사로 정상 출근하고 있다. 대신 자율 출근, 유연근무제, 주 4일 체제 등을 채택해 업무 정상화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동시에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후로 일하는 방식은 물론 많은 운영 방안들이 바뀌었다”며 “대표적으로 일부 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재택근무 등이 보편화된 것인데, 낮은 업무 효율성 등 한계가 지적되기도 했지만 이를 개선해 도입한다면 대대적인 조직 운영 방식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마케팅, 채용 풍경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내세운 마케팅 방식의 키워드는 단연 ‘체험’과 ‘문화’였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본 뒤 좋다는 것을 느끼고 경험해야 구매로 이어진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선자 등은 체험 매장을 늘리는가 하면 스마트폰 대여 서비스를 확대하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초청해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오프라인 마케팅이 중단되면서 연간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각종 마케팅 행사들은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매장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대여 서비스 마저도 이용하는 고객들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비대면 마케팅의 일환으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유명 유튜버, 연예인 등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은 개봉기, 사용기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활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다. 

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였지만, 사태가 확산된 이후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 외에도 자체 SNS 채널을 활용한 이벤트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비대면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상반기 채용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기업들은 온라인 채용 상담부터 AI 역량검사, 화상 면접까지 비대면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 삼성그룹은 통상 신규 공채에 앞서 전국 대학교를 돌며 채용설명과 즉석면접 등을 진행하는 캠퍼스 리쿠르팅을 진행하는데, 올 상반기는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등 이미 서류 심사를 거친 기업들은 화상면접 등 비대면 방식을 통해 남은 공채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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