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반자로서 위기 극복”…삼성, LG가 내민 2조원 규모 LCD패널 공급 의사 ‘긍정적’
[단독] “동반자로서 위기 극복”…삼성, LG가 내민 2조원 규모 LCD패널 공급 의사 ‘긍정적’
  • 유명환 기자
  • 기사승인 2020-04-10 10:10:29
  • 최종수정 2020.04.10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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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제품보다 성능·브랜드 더 우수해
이재용·구본무 회장의 두터운 친분 한 몫
LG디스플레이(이하 LGD)가 삼성전자에 약 1~2조원 규모의 LCD(액정표시장치)패널 납품 의사를 전달했다.[그래픽=유명환 기자]
LG디스플레이(이하 LGD)가 삼성전자에 약 1~2조원 규모의 LCD(액정표시장치)패널 납품 의사를 전달했다.[그래픽=유명환 기자]

LG디스플레이(이하 LGD)가 삼성전자에 약 1~2조원 규모의 LCD(액정표시장치)패널 납품 의사를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LCD사업 철수가 맞물리면서 제품 공급량과 운송료 절감 등을 고려했을 때 납품처를 찾고 있던 LGD가 내민 의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IB(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LGD가 삼성전자에 LCD패널 납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필요로 하는 LCD TV패널 300만 개 가운데 150만가량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LGD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냈다. 삼성전자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만 폭스콘이 인수한 샤프의 패널 가격이 많이 하락했지만, 운송비와 인건비 등을 살펴봤을 때 LGD에서 제품을 받는 것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는 삼성전자가 일본 샤프에서 LCD패널을 공급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납품처를 찾지 못하고 있던 LGD에서 제품을 수급받는 게 여러모로 효율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D의 LCD패널은 제품의 안정성과 우수성은 글로벌에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운송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다만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가격조정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말 171달러(65인치 기준)였던 LCD TV용 패널 가격이 올해 1분기 180달러, 2~3분기 193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본격 가동 예정이었던 중국 BOE의 LCD 신규 10세대 설비 가동이 정상화되는데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고부가 QD(퀀텀닷) 디스플레이에 집중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전력도 LGD에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 중단도 한몫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부터 아산과 중국 쑤저우에 있는 7세대, 8세대 LCD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 

오너간 친분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초청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LCD 신규 가동 지연에 따른 제품 수급 등이 문제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서로 간 이견조율로 1~2조원 달하는 LCD 납품 협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명환 기자]

ymh75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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