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총선 '막판 스퍼트'…김종인 "당 지도부, 쓸데없는 소리 말라"
통합당, 총선 '막판 스퍼트'…김종인 "당 지도부, 쓸데없는 소리 말라"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04.11 14:41
  • 수정 2020.04.1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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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황교안 선거사무소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황교안 선거사무소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나흘 앞둔 11일 최근 불거진 막말 논란을 서둘러 차단하며 당력을 재정비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가 이날 오전 황 대표의 서울 종로사무소에서 가진 '20분 회동'에서다.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통합당 내부는 전날까지만 해도 어수선했다.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의 특정 세대 비하 발언에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여기에 당 윤리위원회가 차 후보에 대해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를 결정하면서 잡음이 나왔다.

김 위원장과 황 대표의 대국민 사과 및 제명 지시를 무색하게 한 것이자, '면죄부 징계'라는 말이 나왔다. 이른바 통합당 '총선 투톱'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으로도 읽혔다.

동시에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여기에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이 전날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한 제보의 공개 가능성을 시사, '통합당이 공작정치를 하려 한다'는 민주당의 공세에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황 대표는 전날 밤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차명진 후보를 둘러싼 논란 수습이 급선무였다.

황 대표는 전날 오후 11시 52분 입장문을 내고 차 후보에 대해 "더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어 이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김 위원장과 황 대표가 만났다.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선거전에 앞서 전열을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사실상 '함구령'을 내렸다.

김 위원장은 "당 지도부에 '제발 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 달라'고 지시하라"고 황 대표에게 요구했다.

나아가 이진복 본부장을 거론, "'n번방 사태' 같은 정확한 확신도 없는 것을 자꾸 이야기하면 혼란스러움만 일으키고 쓸데없이 상대방에게 빌미를 주는 짓"이라며 "가급적 입을 닫고 있으라고 하라"며 공개 경고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말이 '막판 스퍼트'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그 전에 선대위 '투톱'이 같은 목소리를 내며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남은 3일간의 유세에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는 결기를 다지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주말 동안 집중 유세를 통해 이러한 '결기'를 전국으로 퍼뜨리겠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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