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1∼2·초 4∼6 온라인개학…불안한 온라인 플랫폼 버틸까
중고 1∼2·초 4∼6 온라인개학…불안한 온라인 플랫폼 버틸까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4.16 06:03
  • 수정 2020.04.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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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교실에서'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텅빈 교실에서'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전국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총 312만여명이 16일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초유의 원격수업에 사실상 대부분의 학생이 이날부터 참여하는 터라 모든 학생·교사의 네트워크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질지 우려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고 1∼2학년 90만4천여명, 중 1∼2학년 89만8천여명, 초 4∼6학년 132만3천여명이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기준 한 학년 아래 학생들이 증감 없이 진급한 것으로 가정해 추산한 수치다.

이들 학년 학생들은 원래 3월 2일이었던 개학이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지 45일 만에 새 학년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지난 9일 먼저 온라인 개학한 중3·고3은 시·도 교육청이 취합해보니 85만8천6명이었다.

이날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총 398만5천여명에 달한다. 중3·고3이 먼저 온라인 개학한 지난 한 주보다 잠재적 접속자가 약 4.6배 많아진다.

초등학교 1∼3학년은 이달 20일 마지막으로 온라인 개학할 예정이다.

원격수업은 세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사와 학생이 화상 연결로 실시간 소통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강의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영상을 보고 학생들이 토론하거나 과제를 제출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만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이다.

교사는 자신의 교과와 학교 여건, 담당 학년 등을 고려해 세 가지 유형 중 하나를 고르거나 두 가지 이상을 섞는다.

학생들은 집에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으로 수업을 듣는다.

집에 원격수업을 들을 기기가 부족한 학생은 학교에서 대여받았다.

초·중·고 전체 학생 가운데 28만2천335명이 기기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교육청·학교는 이들 전원에게 기기 대여를 14일 완료했다.

초등학교 4∼6학년이 본격적으로 원격수업을 시작하면서 맞벌이·한부모 등 사유가 있는 가정의 자녀들은 돌봄교실에서 원격수업을 듣는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생 270만7천여명의 2.9%인 7만9천600여명이 온라인 개학 이후 긴급돌봄을 신청한 상태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 당국이 제공하는 원격수업 플랫폼(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가 이날부터 급증할 접속자를 감당할지 걱정하고 있다.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는 교사와 학생이 학습 자료를 주고받는 데 주로 쓰이고, 학생이 EBS 강의를 시청했는지 교사가 체크할 때도 이용된다.

EBS 온라인클래스는 중3·고3이 온라인 개학했던 지난 9일 오전에 1시간 15분가량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을 일으킨 바 있다.

온라인클래스는 13일에도 고등학교용 페이지가 2시간 40분 동안 접속에 문제가 있었고, 14일에도 일부 접속 오류가 있었다.

e학습터 역시 14일에 일부 지역 학생들이 로그인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그동안 접속 오류 때마다 담당 기관은 "16일 대규모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접속 방식을 바꾸거나 시스템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해왔다.

일부 교사는 '구글 클래스룸', '클래스123' 등 민간 업체가 만든 플랫폼을 쓰기도 하지만 상당수 교사가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를 활용하고 있어 약 400만명이 몰리는 16일 접속 과부하가 우려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중3·고3 온라인 개학 후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에는 최대 동시 접속자가 25만∼30만명 이상 몰리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에는 최대 동시 접속자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접속에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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