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올해 신약 연구개발(R&D)비로 2,000억원대를 투자할 계획이다. 제약회사 미래성장동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인 R&D 부문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이다.
16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2019년 R&D 투자금액은 1,384억원으로 지난 2016년 864억원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모두 2,000억원대의 R&D를 투자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선행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명이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R&D 부문의 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강화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단기적인 이익 성장에만 몰두하지 않고 앞으로 노력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R&D 및 시장 지향 투자 강화로 장기적인 발전과 미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유한양행이 4월에만 2건의 신약개발 기술수출료로 555억원의 R&D 비용을 비축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얀센에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개발 마일스톤을 달성해 3,500만달러(한화 약 432억원)의 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료는 두 회사의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체인 amivantamab(JNJ-61186372·상피세포성장인자(EGFR)과의 병용 개발 진행에 대한 마일스톤이다.
유한양행이 수령 할 3,500만달러는 국내 제약회사가 달성한 개발 마일스톤 가운데 가장 큰 금액으로 향후 레이저티닙의 단독요법·병용요법의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전체 규모는 12억5,500만 달러(약 1조4천억원)에 달하며, 향후 개발 진행에 따른 경제적 성과 역시 기대가 높다.
지난 10일에는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 5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의 비임상 독성시험이 완료, 계약금의 일부인 1,000만달러(약 123억원)를 수령했다.
얀센과 베링거인겔하임 기술수출료 두건을 합치면 모두 555억원 규모이다.
특히 얀센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레이저티닙은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역시 현재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고, 전 세계적으로 의학적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YH25724는 NASH의 두 가지 약물 표적인 GLP1 수용체와 FGF21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며, 미국간학회 등 다수의 해외 학회에서 우수한 NASH 치료 전임상 결과가 발표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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