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내부등급법 도입 잰걸음…M&A 승부수 던지나
우리금융, 내부등급법 도입 잰걸음…M&A 승부수 던지나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0.04.16 16:33
  • 수정 2020.04.1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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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현장점검 진행 중…내부등급법 전환 승인 여부·시기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가 내부등급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자본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이틀에 걸쳐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승인 여부 결정을 위한 1차 현장점검을 진행했다"며 "조만간 우리금융이 구축한 내부등급법 내부모형 관련 2차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위험가중자산을 표준등급법으로 산출하고 있어 내부등급법을 적용 중인 경쟁사 대비 BIS비율이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내부등급법은 금융사가 자율적인 내부 모형 기준을 적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정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말 기준 BIS비율은 우리금융이 11.8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내부등급법을 적용 중인 △신한금융지주(13.90%) △KB금융지주(14.48%) △하나금융지주(13.95%) 대비 낮은 수준이다. 

작년 지주사로 재출범한 우리금융은 1년간 보수적으로 위험자산을 평가하는 '표준등급법'을 적용 받아 왔다. 내부등급법은 금감원의 승인을 거쳐 적용이 가능하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내부등급법 승인 후 높아진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M&A를 통한 외형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작년 3월 지주사 출범 후 "비은행부문 M&A를 통한 수익원 다각화로 2~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작년부터 보험사와 증권사 등 굵직한 M&A 계획을 언급해 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 인수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증권사는 시너지를 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매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의 우리금융 내부등급법 적용 승인 여부와 결과 발표 시기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적용 심사 관련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제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이슈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감독당국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바젤3 최종안 중 자본비율 상승에 유리한 일부 부분만 조기 시행하고 있다"며 "시스템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해당 사안을 마냥 미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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