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동생 대표 회사 비상장주식 2만4000주 보유
靑 비서관, 3000만원 이상 주식 매각·백지신탁 의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강욱(사진)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당선증을 받은 당일 형사입건됐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피의자로 입건된 최 전 비서관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에 배당됐다. 검찰이 입건한 16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각 정당에 비례대표국회의원 당선증을 전달한 날이다.
앞서 시민사회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총선 이틀 전인 지난 13일 최 당선인이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관보에 게재한 고위공직자 재산내역에 따르면 최 당선인은 '(주)프로토타입' 비상장주식 2만 4000주를 재산으로 신고했다. 주식 액면가는 1억 2000만원이다. 최 당선인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공직자윤리법 제14조의4는 청와대 비서관이 포함된 고위공직자가 3000만원 이상 주식을 보유하면 해당 지분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한 뒤 공직자윤리위에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 조항을 지키지 않은 고위공직자는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최근 이 조항을 위반해 재판에 넘겨진 대표적인 고위공직자는 최 당선인 직속 상사로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다.
<위키리크스한국> 취재 결과 최 당선인이 지분을 보유한 '프로토타입'은 친동생이 대표로 있는 웹서비스와 디자인을 대행하는 업체다. 등기사항일부증명서를 조회한 결과 이 회사 발행 주식은 모두 10만주다. 최 당선인은 이 중 2만 4000주를 보유해 회사 지분 24%를 보유한 것이 된다. 최 당선인은 2009년 9월까지 이 회사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냈다.
회사 홈페이지 소개란를 보면 2006년 설립된 '프로토타입'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쇼핑광고를 공식 대행한다. 이 밖에도 국내외 소셜커머스인 11번가, G마켓, 옥션, 쿠팡, 티몬과 판매 대행 계약을 맺었다. 2016년까지 순이익에서 적자를 보던 이 회사 경영 실적은 이듬해 흑자로 돌아섰다.
[위키리크스한국=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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