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문가들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의 시급성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안전성’이라고 강조했다.
의학한림원·한국과총·과학기술한림원은 지난 17일 ‘COVID-19 치료제·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나’을 주제로 온라인 공동포럼을 진행했다.
황응수 대한백신학회 회장은 3월 말 발표된 현재 백신 개발 상황을 살펴보면 DNA, 단백질 관련 물질 약물이 가장 많이 개발되고 있고 RNA, 플라스미드 기반의 백신도 임상 1상에 진입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개발이 공공보다는 개별 기업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RNA 변이 가능성이 높아 유행성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아직 진행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면역반응이 제대로 유지되는지, 방어능력이 있는 지 살펴봐야 한다”며 “백신이 신속히 개발된다 하더라도 약물 투여 후 또 다른 질환의 발병 가능성, 비특이적 반응, 부작용에 대해 적극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국내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렘데시비르와 칼레트라의 클로로퀸 비교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기존 약물인 헤파린, HIV약제도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당장 임상시험이 가능하려면 후천면역을 간섭하지 않고 선천면역을 떨어트리지 않는 약물이어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선천면역을 높일 수 있거나 지킬 수 있는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헤파린, 보체 계열의 항 C5a 길항제,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 등이 면역을 높이는 동시에 질병을 완화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혜숙 이화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는 이전 감염병과 다르게 높은 전파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의료체계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사망률도 더욱 높일 우려가 크고, 이런 상황에서 효과적 약물의 개발은 더욱더 중대하고 시급한 부분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패스트 트랙(fast track)이 적용된다고 해서 임상 대상 추출시 무작위가 가능한지, 어떤 지표를 결과 지표로 삼을 것인지, 선정범위는 어떻게 결정 해야하고 기본 근거 데이터의 유무가 있는 지 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치료제와 백신이 안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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