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가 부상하며 이커머스 업계도 '선물하기'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SSG닷컴(대표 최우정)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선물하기' 전문관 매출 분석 결과 지난달 전년 대비 43.2%, 이달은 50%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선물하기' 서비스가 적용되는 1000만개 상품 중 판매 수량, 매출 상위 100개 상품을 살펴본 결과 '집콕족'을 위한 '홈테인먼트' 관련 상품, 기념일을 위한 가전·귀금속, '향' 관련 상품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홈테인먼트(Home + Entertainment)' 족을 위한 취미용품 선물이 크게 늘었다.
최근 SSG닷컴 선물하기 전문관에서 가장 인기 상품은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디지털 코드다. 현재 실물 게임팩은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구하기 어렵지만 이 상품은 다운로드 코드를 구입해 즉시 게임을 설치할 수 있다.
또 배양토와 씨앗이 함께 들어 있는 '미니화분 키우기' 키트도 구매가 몰리고 있다. 바질·방울토마토·해바라기 등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상품이 주를 이룬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온라인 결혼식 등도 등장할 만큼 주요 행사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반면 선물하기 수요도 늘었다. 분석 결과 대형가전과 소형가전 선물 사례가 많았다.
가장 인기 상품은 '의류관리기(스타일러)'였다. 이외 TV·냉장고·세탁기·식기세척기 등 대형가전 선물 사례도 있었다. 무선 청소기·드라이기·토스터기·캡슐 커피 머신 등 소형가전도 인기였다.
돌잔치용 선물 상품 '순금 천사날개 돌반지'도 새롭게 상위권에 올랐다. 고객 구매 후기에도 '선물용으로 구입했다'는 내용이 대다수다. 첫 돌 축하로는 금 한 돈(3.75g) 반지를 선물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출보다 실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향기' 선물도 덩달아 늘었다. 특히 봄 계절과 어울리는 향 구입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섬유 향수 '록시땅 릴랙싱 필로우 미스트'는 신규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몸을 이완시켜주는 라벤더향으로 잠들기 전 베개와 이불 등에 뿌리면 수면을 도와준다.
또 집 전체 향을 바꾸는 방향제(디퓨저) 관련 선물도 많아졌다. 브랜드는 '조 말론'이 인기인 가운데 주로 '라임 바질'과 '프리지아', '장미' 등 꽃 향기를 선물했다.
현재 SSG닷컴 선물하기 주 이용 고객층은 밀레니얼 세대다. 20~30대가 70%다. SSG닷컴은 타인에게 '선물'하는 행동도 온라인에 익숙해 비대면 만남과 구매 등을 선호하는 세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훈 SSG닷컴 플랫폼기획담당 상무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언택트 소비가 확대되며 고객 구매 패턴도 수백만원 상품부터 몇천원 교환권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졌다"며 "SSG닷컴은 식품부터 명품에 이르기까지 약 1000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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