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1분기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올렸다. 호실적은 토종신약 ‘카나브’가 이끌었다.
27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 늘어난 134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83억원으로 6.1% 감소했다.
보령제약의 1분기 실적은 ‘카나브패밀리가’ 이끌었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카나브는 올해 1분기 123억원의 원외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5.8% 성장한 수치다.
카나브패밀리는 단일제인 카나브와 이를 활용한 복합제로 이뤄진 제품군을 말한다. 카나브, 듀카브, 투베로, 라코르 등 4개 제품이 포함된다.
카나브패밀리의 1분기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2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3제복합제 '듀카로'까지 출시하면서 올해 카나브패밀리는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카나브를 활용한 복합제의 판매가 호조였다. '듀카브'는 1분기에 전년동기보다 26.2% 증가한 84억원어치 처방됐다. 카나브와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투베로'는 10억원이 처방됐다.
지난 2월 내놓은 ‘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복합제 ‘듀카로’(2억원)를 포함한 카나브패밀리 4종은 1분기에만 총 219억원 판매됐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령제약은 카나브 라인업을 필두로 한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판관비가 줄어 수익성도 제고됐다”고 말했다.
아직 1분기 실적은 발표 안했지만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등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제약업계는 1분기 보다 2분기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병원 내원 환자 부족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jws@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