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시선] 상위제약 1분기 선방..진짜 ‘성적표’는 2분기
[위키시선] 상위제약 1분기 선방..진짜 ‘성적표’는 2분기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0.05.06 11:26
  • 수정 2020.05.06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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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동아ST 등 상위제약사들이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선방했다. 그러나 상위제약사 중 유일하게 유한양행은 전년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제약계는 유한양행 실적 하락함에도 전반적으로 1분기 선방했다는 평가다.

GC녹십자는 1분기 영업이익 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6% 늘어난 3,078억원을 기록했다. 주력품목인 수두백신과 독감백신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며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종근당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2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2%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28억원으로 전년보다 25.2%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영업이익 2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성장했고, 매출액은 4.9% 늘어난 2,882억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에 연구개발비(R&D)로만 매출 18.8%에 해당하는 541억원을 투자했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약 3개월 판매 업무정지 상황에서도 영업이익 5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 증가했고, 매출액은 41% 늘어난 2,01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한양행은 1분기 영업이익 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4% 감소했고, 매출액은 9.2% 하락한 3,133억원을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문약 부문의 매출 하락과 수출이 감소했다. 실제 매출 비중이 큰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는 207억원으로 31.1% 감소했고, 에이즈 치료제 ‘젠보야’와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도 각각 56.3%, 61.8% 줄었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상위제약사들이 1분기에 선방한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 전염 사태 발생 이후 만성질환 치료제의 장기처방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택근무 등 영업활동 중단에 따라 영업·마케팅 제반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성질환 치료제는 보통 고혈압·당뇨·질환 치료제를 말한다. 이들 약들은 필수 의약품으로 환자가 참는다고 먹지 않을 수 있는 약들이 아니다. 환자가 장기처방을 받아서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병원에 가기를 꺼려하더라도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

1분기 선방했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진짜 승부는 2분기 ‘성적표’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번진 것이 지난 3월부터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1분기 보다 2분기에 본격적으로 매출 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제약업계는 코로나 영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올해 제약산업은 1조8,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주장한다. 업계는 “코로나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최대 46% 급감하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이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은 매출 감소는 R&D투자 및 시설투자 위축, 고용 감소 등 기업경영 전 분야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chop23@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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