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심장 수술 없었다고 판단...국정운영 정상"
국정원 "김정은, 심장 수술 없었다고 판단...국정운영 정상"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0.05.06 16:01
  • 수정 2020.05.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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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개활동 예년보다 66% 줄어…내부정비·코로나 영향"
"영변원자로 가동준비징후 없고, 풍계리핵실험장 특이동향 없어"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현안보고에 참석한 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현안보고에 참석한 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건강 상태와 관련해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 등을 받지 않았다며 '건강이상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크게 줄었지만 이는 내부 전열 재정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때문이라는 게 국정원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6일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 보고에서 김 위원장 동향에 대해 "적어도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 등을 받은 것은 없었다고 판단한다"며 "공개활동을 안할 때도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해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올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가 5월 6일 현재 17차례로 예년 동기 평균(50회)과 대비해 66% 감소한 역대 최소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하고, 코로나가 겹쳐 공개활동이 대폭 축소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5월 1일, 20일 만에 활동을 재개하면서 올해 첫 현지 지도를 했던 순천인비료공장에 참석한 것은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보내고 자력갱생의 자신감을 주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김 위원장은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한때 '위중설', '사망설'까지 나돌았았지만 3주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모습이 지난 2일 공개돼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켰다. 다만 심장 시술·수술설 등은 계속 이어졌다.

국정원은 이날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적어도 지금 나온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적어도 심장 관련된 건강 이상은 없다"며 "만약 그 정도라면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도 북한 지도자니까 4∼5주 정도는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코로나 발생 가능성과 경제 동향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최대 현안인 코로나 방역과 물가 대책 수립, 군기 확립을 지시했다"며 "북한이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자 0명 입장을 견지하지만, 1월 말 국경 봉쇄 전에 북중 간 인적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확진진단 장비와 시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초기부터 (국경) 봉쇄, 해외 입국자 격리 등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국경봉쇄가 장기화되며 북한 생활과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판단한다"며 "조미료·설탕 등 가격이 급등하고 달러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북중 교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2억3000만달러고, 3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91% 급감한 1800여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마당 개장률도 낮아지는 등 상거래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며 "수입 식료품 가격으로 평양시민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 백화점과 상점에 인파 나서고 줄서기가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북한 내각과 보안성을 중심으로 식료품 긴급수입, 매점매석 방지 등 다양한 물가 안정화 조치를 해서 급등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북한이 대외 결제 기준 통화를 달러로 환원한 내용도 보고했다. 앞서 북한은 2000년대 초반 미국 제재 강화에 대비하고 대유럽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대외 결제 기준 통화를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변경한 바 있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 "이번 조치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경제체제와 질서 정돈을 강조한 데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백화점, 장마당 내 상거래와 대외금융거래시 달러화를 주로 사용하는 현실을 주로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핵미사일 시설 동향과 관련해서는 "영변 핵과학연구단지 내 50메가와트(MW) 원자로는 2018년 말 이후 가동 중단 상태고 재처리 시설 가동 준비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이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도 특이 동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는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사 출장비가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며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잠수함의 진수 관련 준비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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