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66번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15명... 방역위기 현실화되나
용인 66번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15명... 방역위기 현실화되나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5.08 14:27
  • 수정 2020.05.08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에서 사흘 만에 첫 지역사회 감염자로 판정된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66번 환자)씨의 직장 동료 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폐쇄된 경기도 성남시의 한 기업 건물에서 8일 오전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에서 사흘 만에 첫 지역사회 감염자로 판정된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66번 환자)씨의 직장 동료 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폐쇄된 경기도 성남시의 한 기업 건물에서 8일 오전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말 5월초로 이어졌던 '황금연휴'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연휴 이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우려가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

 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66번 환자)씨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된 사례들이다.

의료계에서는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다는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이번 사안을 계기로 느슨해진 긴장의 끈을 다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도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시설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을 세워 관리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코로나19 확진자(용인 66번 환자)의 접촉자 중 클럽에 같이 갔던 지인 1명, 직장동료 1명, 이태원 클럽에서 접촉한 12명 등이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소강 국면을 보여온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국내에서는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이때 대부분의 신규 확진자가 해외유입 사례로 분류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망 안에서 통제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지역사회 발생 사례인 용인 66번 환자가 나오고, 이 확진자의 접촉자 중 십여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사회 발생 사례는 뚜렷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데다 일부가 집단감염으로 번졌을 경우 초발환자(감염병을 퍼뜨린 첫 환자)를 찾기 어려워 방역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용인 66번 환자 역시 어디에서 누구에게 감염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 집단감염이 벌어진 이태원 클럽과 같은 유흥시설은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 방문자를 정확하게 파악하기조차 어렵다.

의료계에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은 아니라며 단순히 코로나19 환자 숫자를 갖고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다만 이번 사안이 심각해질 경우 생활 속 거리두기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용인 66번 환자와 유사한 사례, 즉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경고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예측하지 못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또 다른 곳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에서 일부 일상을 영위하면서도 클럽, 유흥주점 등 집단감염이 벌어졌거나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 대해서는 집중감시를 벌이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이번 사안은 방역당국과 시민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sus@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