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력언론, 코로나19 속 치러진 K-리그 주목…세계 첫 사례
이탈리아 유력언론, 코로나19 속 치러진 K-리그 주목…세계 첫 사례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5.11 06:01
  • 수정 2020.05.11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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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무관중 개막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개막전이 치러지는 경기장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출처=연합뉴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무관중 개막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개막전이 치러지는 경기장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출처=연합뉴스]

세계적인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를 보유한 이탈리아 언론이 한국의 K-리그 개막 소식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현지 일간 '일 솔레 24 오레'(Il Sole 24 Ore)는 9일자(현지시간) 지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한국의 프로축구가 두달여의 기다림 끝에 8일 무관중으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프로축구를 시작하는 첫 사례가 됐다"며 "이는 리그를 마무리하는 시점인 유럽과 달리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리그 측이 선수들끼리 악수나 포옹을 금하는 등 경기장에서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벤치에 머무는 선수들에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등의 방역 대책을 도입한 점도 상세히 소개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리그가 전면 중단된 영국과 독일이 축구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K-리그 중계권을 구입하는 등 세계 36개국이 한국 프로축구 경기를 자국민의 안방 TV에 내보내는 이색적인 현상도 짚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도 8일 전북-수원 간 개막 경기를 전하며 4만2천477석 규모의 전주월드컵경기장엔 관중의 함성 대신 홈팀 전북 서포터즈의 녹음된 응원 목소리가 앰프를 통해 그라운드를 메웠다고 전했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역시 K-리그의 무관중 개막 소식을 전하며 스폰서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한 팀 관계자와 선수들, 주먹 또는 팔꿈치를 맞대는 골 세리머니 등 이색적인 장면들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10일자 지면에서도 관련 기사에서 영국 BBC를 포함한 36개국 카메라를 앞에 두고 K-리그가 개막됐다며 "세리에B 정도의 수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리그이지만 오랫동안 축구를 기다린 팬들에겐 이마저도 좋다"고 썼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팬들이 축구를 관람하는 방식은 물론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 방식도 바뀔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국이 앞으로 전 세계에서 일반화될 축구 경기의 모습을 앞서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스포츠 신문이 아닌, 이탈리아 유력 종합지가 이처럼 한국의 프로축구 개막을 상세히 전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코로나19가 부른 또 하나의 이례적인 현상으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나라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는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3월 리그 운영을 전면 중단했으며, 현재까지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분데스리가가 오는 16일 가장 먼저 리그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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