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코로나19 감염자 동선 겹쳐도 정상 출근…진실은?
삼성웰스토리, 코로나19 감염자 동선 겹쳐도 정상 출근…진실은?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5.12 11:25
  • 수정 2020.05.1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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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용인 67번 확진자' 회사와 동 건물 이용
코로나 감염자와 동선 겹쳤으나 "정상 출근" 지시 논란
"CCTV 확인 결과 엘리베이터 혼자 탑승…방역은 완료"
[정금용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 / 사진=삼성웰스토리]
[정금용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 / 사진=삼성웰스토리]

'용인 67번'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하는 티맥스소프트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삼성웰스토리가, 감염자 방문 내역이 있음에도 정상 출근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심지어 삼성웰스토리 한 직원은 회사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하며 직장인 커뮤니티에 호소글을 올리기도 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11일 '티맥스소프트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데 우린 왜 아무런 대처가 없지'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삼성웰스토리에서 근무하는 내부 직원으로 추정됐다. 그는 "티맥스소프트 R&D가 우리와 같은 건물이고 현재 4~5층 문 닫고 폐쇄했던데 3층 사용하는 우리는 정상 출근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지금 아무 대처도 없이 정상적으로 지나가는 게 맞는건가 싶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것인가. 같은 건물 사용하고 옥상 흡연장 가려면 4~5층 티맥스를 지나서 가야 하는데 직원들 검사라도 받고 오라고 조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주말에 아무곳도 나가지 말라고 해놓고 월요일 정상출근 하라니 회사의 앞뒤 다른 대처에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정금용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2018년 기준 종업원 수는 총 733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푸드 서비스 사업장 수는 700개에 이르며, 식자재유통 사업장수는 5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명이라도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외식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정금용 대표이사가 이끄는 삼성웰스토리는 불안에 떠는 직원들을 뒤로한 채 정상 출근 결정을 내렸다. 정 대표이사는 지난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IT업계는 '용인 66·67번 확진자'가 분당·판교 일대를 누빈 만큼 정상근무 방침을 철회하고 재택근무 모드에 돌입했다. 해당 회사들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출퇴근 및 인근 식당 이용 등 생활 동선이 겹칠 위험성이 큰 만큼 임직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의 삼성웰스토리와는 사뭇 비교되는 판단이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지난 8일 방역당국으로부터 67번 확진자가 지난 4일 건물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통보 받고 곧장 방역을 실시했다"면서 "조사관들이 현장 방문해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확진자와 접촉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후 직원들을 출근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웰스토리는 서비스업이라서 재택근무가 어려운 상황이다. IT업계와 동일한 기준으로 바라보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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