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K-바이오’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바이오시밀러)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항암제 시장에서 성장이 주목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60%, 트룩시마는 39%, 허쥬마는 19%의 각각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오리지널의약품은 물론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도 유럽 의료진의 높은 기대감 속에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을 자랑하는 미국에서도 램시마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 달성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 보고서를 보면 램시마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10.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3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가 지난해 10월 램시마를 선호의약품에 등재한 이후 점유율은 2.2%p 상승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는 미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도 출시 5개월 만에 7.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역시 지난 3월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호실적 영향으로 셀트리온은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1분기 영업이익 1,2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2% 늘어난 3,7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최근 유럽 시장에 출시되며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CT-P17(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6(결장직장암 치료제), CT-P39(알러지성 천식·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CT-P17은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위(약 24조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은 이를 고농도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제거한 CF(Citrate Free)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EMA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CT-P39는 지난해 매출 3조9,000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현재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별하고 본격적인 세포주 개발에 돌입했다.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 임상 물질 대량 생산에 착수하는 동시에, 실험쥐 대상 효력시험과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손잡고 가용한 개발 인력을 총동원하는 등 오는 7월 인체 임상이 가능하도록 개발 기간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검사결과까지 15-20분 정도면 충분해 빠른 시간 안에 검사결과 확인이 가능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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