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공익재단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가치 1조7천억 넘어
삼성家 공익재단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가치 1조7천억 넘어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5.14 17:37
  • 수정 2020.05.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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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공익재단 12곳에서 보유중인 삼성 계열사 주식가치가 1조75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30대 그룹 내 비영리법인 계열사 주식 보유 현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그룹의 51개 비영리법인은 모두 124개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롯데 소속 비영리법인들이 각각 14개사를 보유해 가장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중공업(11개), 포스코(10개), 한진(9개), 대림·금호아시아나(각 8개), SK·영풍·하림(각 6개), 두산(5개)의 비영리법인도 계열사 주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서현 이사장이 이끄는 삼성복지재단 등 3개 비영리법인이 상장사 12개, 비상장사 2개 등 총 14개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삼성 3개 공익재단이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가치는 1조7556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문화재단이 삼성생명 주식 4.68%(주식가치 4380억원), 삼성화재 주식 3.06%(주식가치 269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주식을 각각 2.18%(주식가치 2040억원), 1.05%(주식가치 2050억원)를 가지고 있다. 

삼성 공익재단의 지분율은 1% 미만이지만 주식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계열사는 3곳이었다. 삼성복지재단은 삼성전자 주식을 0.08% 보유하고 있지만 주식평가액은 2170억원에 달했다. 삼성문화재단 역시 삼성물산(0.6%), 삼성SDI(0.58%)의 주식 지분율은 1%도 안되지만 각각 1172억원, 1150억원의 가치로 평가됐다. 

1000억원 미만으로는 삼성문화재단이 보유한 삼성전자(0.03%) 주식가치 910억원, 삼성복지재단 소유 삼성SDI(0.25%)와 삼성화재(0.36%) 주식가치 각각 488억원, 317억원 등이었다. 

롯데그룹의 경우 비영리법인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수는 삼성과 동일했지만 주식평가액 규모는 큰 격차를 보였다. 

롯데 비영리법인이 주식을 보유한 계열사 14개 중 상장사는 8개로, 주식평가액은 2622억원 수준이었다. 롯데장학재단이 롯데지주 주식 3.24%를 보유했으며, 주식가치는 1284억원 상당으로 그룹 내 재단 지분 가치 중 가장 컸다. 

포스코그룹은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가 포스코 지분 2.47%(주식가치 3487억원), 포스코케미칼 지분 4.14%(주식가치 1287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30대 그룹 내 비영리법인이 주식을 보유한 계열사 124곳 중 지분율이 10% 넘는 곳은 11.3%(14곳)였고, 5~10% 미만 9.7%(12곳), 1~5% 28.2%(35곳)로 전체의 49.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소장은 “향후 경영 승계가 3~4세대로 넘어갈수록 상속세 등으로 인해 그룹 총수 일가의 주식 지분 지배력은 차츰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삼성처럼 다른 그룹도 4세대 경영 포기 선언을 하는 일이 속출할 경우 그룹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비영리법인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여러 대안 중 하나로 모색해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인 30대 그룹은 2019년 기준이고, 보유 주식 현황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자료를 근거로 파악했다. 비영리법인은 공익재단과 학교법인 등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 기준이다. 상장사 지분가치는 5월 11일 보통주 종가 기준으로 평가했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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