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시선] ‘ASCO’ 곧 개막…올해 주목할 K-바이오는?
[위키시선] ‘ASCO’ 곧 개막…올해 주목할 K-바이오는?
  • 조필현 기자
  • 기사승인 2020-05-18 12:06:43
  • 최종수정 2020.05.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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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ASCO). 미국임상종양학회를 말한다. 이 학회는 전 세계 종양내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됐다. 미국임상종양학회가 주최하는 연례학술대회 ASCO는 소위 ‘항암분야 올림픽’으로 불린다. 세계 유수 제약사들은 저마다의 ‘글로벌 신약’ 탄생을 기대하며 신약기술 임상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올해 ASCO도 코로나19 영향을 빗겨가지 못했다. 지난 1965년 개최 이후 ASCO가 올해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5일간 진행된다. 지난해 ASCO에는 세계 80여 개국에서 5,000여개 기업이 참석하고, 참여 인원만 4만여명에 육박했다. ASCO 주최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5월 말 개최되는 학술대회를 오프라인 미팅 없이 온라인 행사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는 암 연구자들과 그들이 진료하는 환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결정으로 기존 일정에 맞춰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K-바이오’ 임상결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임상 검증을 통해 ‘맞짱’을 뜨겠다는 각오다.

먼저 유한양행의 신약후보 물질 ‘레이저티닙’이 주목받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EGFR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제로 개발중에 있다. 레이저티닙은 올해로 임상 4년 차를 맞았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의 임상시험 결과를 ASCO 온라인을 통해 포스터 발표한다. 임상결과는 유의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1/2상 시험결과에 따르면 기존 치료제에 저항성을 나타낸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 76명 중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독립적 판독에서 57.6%, 연구자 판독에서 72.4%를 나타냈다. 2명의 환자에서는 완전 반응에 도달한 결과도 확인했다. 투여 이후 질병이 악화되지 않거나 사망하지 않는 기간을 의미하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독립적 판독에서 11개월, 연구자 판독에서 13.2개월로 나타났다. 현재 레이저티닙은 1차 치료제에 대한 다국가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는 표적 항암 신약 후보물질(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GC1118은 대장암 환자의 과발현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를 타깃하는 표적 항암제다.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유발하는 EGFR과 결합해 암 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세포를 불러들여 암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작용기전이다. GC1118과 이리노테칸, 폴피리 등 기존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투여 임상 결과를 내놓는다.  GC녹십자는 임상에서 기대 이상의 종양평가 결과를 확인했고, 병용투여를 통한 항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후속 임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폐암신약 ‘포지오티닙’ 임상데이터를 발표한다. EGFR 엑손(Exon)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ZENITH20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이다. 포지오티닙은 2015년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pan-HER2 항암제다. 스펙트럼은 한국,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포지오티닙 개발, 상업화 권리를 넘겨받고,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활용 가능성을 탐색해 왔다. 작년 말 코호트1 연구 결과가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60% 이상 내려앉는 아찔한 경험을 했는데, 최근 연구 디자인을 수정하면서 임상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오벤처기업 메드팩토는 항암신약 ‘백토서팁’의 데스모이드종양(섬유종증) 연구자임상시험 1b/2a상 결과를 발표한다. 데스모이드종양 임상은 ‘백토서팁’과 항암제 성분 ‘이마티닙’을 병용 투여하는 것으로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김효송 교수가 주관하고 있다. 데스모이드종양 임상에서 안전성 및 약동학을 평가한 결과,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고 용량제한독성(DLT)이 보고되지 않아 추가 임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백토서팁과 이마티닙 병용요법의 초기 항종양활성 평가 결과에서는 객관적 반응률은 28.6%(2명/7명)로, 기존에 보고된 이마티닙 단독요법 1년 반응률(11~13%) 대비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6개월 무진행생존율도 100%를 기록해 기존 이마티닙’ 단독요법(65~80%) 대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chop23@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