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내일 첫 등교...문제 없을까?
고3 내일 첫 등교...문제 없을까?
  • 장원석 기자
  • 승인 2020.05.19 10:35
  • 수정 2020.05.19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번 연기된 끝에 고3부터 순차적인 등교가 시작됐다. 사진은 개학을 맞아 방역을 철저히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으로 계속 미뤄졌던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수십명이 밀폐된 공간에서 수시로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도래해 학부모나 관련 단체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5번 미뤄진 끝에 추진...코로나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어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고3 등교 개학을 20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등교 개학은 코로나19 사태로 5번 미뤄진 끝에 추진된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등교 개학을 3월 2일에서 같은 달 9일·23일, 4월 6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후 4월 9일로 네 번째 개학을 연기하면서 등교 대신 사상 초유의 학년별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도입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추진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언제 끝날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가을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기한 등교를 미루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고3의 경우 올해 수시모집을 위해 학교 생활기록부를 기록하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려면 5월에 등교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다. 등교가 더 미뤄지면 대학 입시 일정이 모두 무기한 미뤄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직을 앞둔 특성화고생의 취업 지도도 원격수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밖에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자녀 돌봄이 한계치에 다다랐고 기초학력 부진 우려가 있다는 점도 등교 개학을 추진한 배경이 됐다.

◇교실 코로나19 확산에 취약...지역사회 전파 우려

그러나 등교에 관련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일단 수십명의 인원이 밀폐된 공간에서 수 시간 머물러 있어야 하는 교실은 코로나19 가 쉽게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조용한 전파자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남부호 대전부교육감이 대전공업고 등교수업을 준비점검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조용한 전파자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남부호 대전부교육감이 대전공업고 등교수업을 준비점검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또 등교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학생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돼 학교는 물론 가정 등 지역사회에 코로나19를 퍼트릴 수도 있다.

이같은 우려 때문에 등교 개학을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1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22만9000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요건을 훌쩍 넘겼다.

서울시교육청 등도 우려를 알고 있다.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만큼 확산 우려가 커지면 등교 개학을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위기가 심화하면 고교생의 등교도 당연히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위기가 심화하면 수능을 한 달 연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jws@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