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주요 소비처 '편의점'...소비 집중 품목은?
재난지원금 주요 소비처 '편의점'...소비 집중 품목은?
  • 이호영 기자
  • 기사승인 2020-05-19 16:49:36
  • 최종수정 2020.05.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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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지난달 지자체별 긴급재난지원금에 이어 이달 정부 지원금까지 '코로나19'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이 잇따르고 있다. 재난지원금 주요 소비처로 편의점이 떠오르면서 소비 증가 품목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 재난지원금은 앞으로 3개월을 훌쩍 넘는 기간인 8월 31일까지 쓸 수 있다. 지금보다 지원금 소비가 더 확대되면 전국 4만여개 일상생활 소비 최접점 편의점 판매는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편의점 매출은 주로 1~2인 가구 기반으로 이들 대상 재난지원금 규모는 40~60만원이다.

1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지원금 소비가 전국 4만여 편의점으로 이어지며 점포 내 비교적 고단가 제품에 구입이 몰리고 있다. 

이달 13~17일 편의점 재난지원금 소비 집중 품목은 업계 공통적으로 점내 비교적 고가인 와인, 그리고 생필품류 등이다. 해당 기간 와인과 양주, 이어폰 등 디지털 관련 상품, 고급 아이스크림 등 판매가 늘었다. 생필품도 매출이 급증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재난지원금으로 심리적 경제 부담이 줄자 평소 빈번하게 구입하는 상품보다 비교적 고가 상품 위주로 구입하려는 소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GS25만 봐도 지자체 지원금을 사용한 4월 한달 와인 매출이 214.2% 늘었다. 심지어 양곡은 265%, 블루투스 이어폰 등 생활가전 매출은 전월 대비 556.8% 급등했다. 오히려 평소 인기인 김치(61.2%) 등은 전체 평균 매출 신장률 94.8%보다도 낮았다. 

세븐일레븐도 마찬가지다. 이달 13~17일 편의점 고가 상품군인 와인 17.2%, 양주 12.8% 등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도 전주 동기 대비 고가 양주 매출 신장률이 29.4%로 가장 높다. 이어폰과 에어팟케이스 등 디지털 상품도 27.3% 늘었다. 하겐다즈·나뚜루 등 고급 아이스크림도 19.4%로 높은 편이다. 미니스톱도 13~17일 나뚜루 등 고급 아이스크림은 16.7% 신장했다. 

대형마트는 지원금 사용을 금지한 데다 거리상 동네마트보다 가까워 생활용품 살 때 편의점을 이용하면서 봉지면과 과일 등 먹거리, 샴푸와 비누, 칫솔 등 구매도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13~17일 전체 생활용품군 매출이 13.6% 증가한 가운데 섬유유연제·세제 등 용품이 24% 늘었다. 기저귀도 17.2% 올랐다. 먹거리는 봉지면 17.3%, 건강식품 15.9%, 간편 과일 34.9%, 반찬 9% 등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이마트24도 생활용품 수건 매출이 25.1%로 크게 늘었다. 이외 속옷과 샴푸, 바디·핸드워시, 면도용품, 로션, 세제 모두 10% 이상 증가했다. 

재난지원금 최다 구입 품목은 편의점마다 약간씩 다르다. 지자체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렸던 지난달 GS25는 육류 소비가 두드러졌다. 4월 한달 전월 대비 매출이 급등한 카테고리 10개 가운데 4개가 축산 관련 카테고리다. 수입육 710.7%, 국산돈육 394.9%, 축산가공 347.7%, 국산우육 234.9% 등이다. 

무엇보다 가장 인기였던 상품은 GS25 한끼삼겹살과 한끼스테이크, 한끼오리통살스테이크 등 중량 200g 내외 1인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GS25 '한끼' 시리즈 축산물이다. 가격대는 5500~9900원이다. 

CU는 이달 들어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확산과 맞물려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오피스가 직장인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달 4~15일 해당 간편식류는 전월 대비 22.6% 상승했다. 샐러드 27.7%, 김밥 25%, 샌드위치 20.5%, 도시락 16.9%, 조리면 16%, 햄버거 15.2%,  주먹밥 14.9% 순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13~17일 무엇보다 남성용 면도기 45.2%, 남성 화장품 48.1%로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미니스톱은 13~17일 전주 동기 대비 세탁세제류 매출이 21.2%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외 육가공안주도 매출 증가율은 19.6%로 20%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는 어린이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전주 동기 대비 어린이 음료는 71.5%, 기저귀 54.1%, 완구 24.7%, 토이캔디 19.6%, 아기물티슈 18.3%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자체 지원금과 달리 '연매출 10억원 이하 소규모 매장'과 같은 제한이 없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학병원 등을 제외하면 지자체 내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사용처가 더 넓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기본적으로 롯데·신세계·현대·AK·뉴코아 등 백화점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롯데슈퍼·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제외하고 있다. 

단지 백화점은 별도 결제시스템을 갖춘 임대매장선 쓸 수 있다. 대형마트도 매장 내 미용실·안경점·약국 등 소상공인 입점 임대매장은 개별 가맹점 등록처라면 사용할 수 있다. 

이외 대기업계열이더라도 소상인 가맹점주 기반 편의점과 농협하나로마트, 농축수산물·가맹점 비중이 각각 40·50%로 높은 GS더프레시에서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재난지원금이 소상공인 등 지역 상권 활성화와 직결된 만큼 지역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과일가게와 음식점, 카페와 빵집, 주유소, 약국와 병원·한의원, 이·미용실, 서점과 문방구, 학원, 그리고 의류점과 자전거용품점, 장난감 가게에서는 당연히 쓸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