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되지 않은 동선 많아…추가 감염 우려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을 시작한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원이 귀가조치됐다. 인천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학원강사로 인해 10대 청소년간 지역 감염이 확산되자 코인노래방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청소년 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심상치 않다.
2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수성구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 입소한 고3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은 기숙사에 입소한 다음 날 검체검사를 실시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날 1교시 수업 직전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메뉴얼에 따라 기숙사생 17명을 격리조치하고 나머지 3학년 생들은 모두 귀가시켰다.
아울러 학교는 시설을 이틀간 폐쇄하기로 하고, 온라인으로 수업 방식을 긴급 전환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확진 판정을 받은 A군은 무증상이었으며, 경북 구미에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A군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같은 반 학생 18명 등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검체검사를 하도록 할 방침이며, 추후 전교생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에서도 지난 20일 고3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이들은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코인 노래방은 과거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 B씨의 수강생들이 방문했던 곳이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인천시는 오늘부터 노래연습장에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한다"면서 "전체 노래연습장은 미성년자, 코인노래방은 모든 시민이 대상이다"라고 전했다.
인천시는 이들의 확진에 따라 전날 첫 등교수업을 실시했던 시 5개구 66개 학교에 대해 등교 중단 조치하고 전원 귀가시켰다. 아울러 코인노래방을 다녀간 학생 중 한 명은 7일과 9일 수강생이 80~90명에 달하는 연수구 한 체대 입시 전문학원에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청소년간 코로나19 전파가 더욱 확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인천시는 학원강사 B씨(25)와 연관된 감염이 이어져 이날 오전 1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36명이라고 밝혔다. B씨 관련 확진자는 27명이며, 이 중 학생·유아는 15명으로 전해졌다. 이상훈 인천시교육청 대변인은 "일부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다수 있다"면서 "학생들이 해당 시설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크고 이런 상황에서 등교시 감염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모두 귀가 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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