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집 앞서 삼겹살에 소주 마신 '삼성 해고' 시위 시민단체
이재용 집 앞서 삼겹살에 소주 마신 '삼성 해고' 시위 시민단체
  • 정예린 기자
  • 기사승인 2020-05-25 19:52:37
  • 최종수정 2020.05.25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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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시위 모습 담긴 영상 게재…논란 일자 삭제 조치
민원 들어와 출동한 구청 직원에 "개인적으로 소송 거시라"
지난 24일 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 10여명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폭식투쟁'을 벌였다. [사진=유튜브 연대TV 영상 캡쳐]
지난 24일 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 10여명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폭식투쟁'을 벌였다. [사진=유튜브 연대TV 영상 캡쳐]

삼성 해고노동자들의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기 위해 조직된 시민단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택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술을 마시는 등 이른바 ‘폭식투쟁’을 벌였다.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외치는 이들이 시위·집회의 자유를 역이용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25일 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 따르면 공대위 대표인 임미리 고려대 교수 등 10여명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유튜브 ‘연대 TV’ 채널에 ‘삼겹살 폭식투쟁/ 이재용 집 앞/ 음주가무/ 진주/ 이해영/ 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대위’ 등 시위 모습이 담긴 관련 영상 5개를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10여명의 공대위 측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의 자택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미리 준비한 삼겹살을 구워 먹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는가 하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영상에는 주민 신고를 받은 구청 직원이 등장해 이들을 제재하는 모습도 담겼다. 구청 직원이 “주변에서 민원이 신고돼서 나와봤다”고 말하자 이들은 “우리는 지금 집회 신고하고 집회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미리 교수는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피해 정도가 심하다면 개인적으로 소송을 거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구청 직원이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자, 또 다른 참자가는 “아니 찍지 마세요. 초상권이 있는데 앞에 와서 사진 찍고 그러시면 안 되죠”라며 “우리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니까 (집회를) 무리하게 안 합니다”라고 대응했다. 

관련 영상에 대해 논란이 일자 공대위 측은 음주가무 모습 등이 담긴 3개 영상을 삭제했다. 

공대위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 씨의 복직을 위해 구성된 단체다. 이달 초까지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열며 삼성 측과 협상을 이어오던 이들은 최근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위는 지난 21일부터 한달간 동일한 장소에서의 집회 신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032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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