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바이오기업들의 ‘시총 100대 클럽’ 가입이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20년 1월 2일 대비 5월 22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 순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중 시총 100대 클럽에 가입한 곳은 씨젠,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등으로 파악됐다.
이중 씨젠의 성장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올 초 시총 순위 220위에서 69위로 151계단이나 뛰었다. 알테오젠은 195위에서 72위로 올랐다. 셀트리온제약은 66위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81위에서 59위로 올랐다. 반면 한미사이언스는 89위에서 108위로 떨어졌다.
한편 코로나19가 본격 발발하기 이전인 올 초(1월 2일)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1,182조원인데 최근(5월 22일)에는 1,082조원으로 8.5%(100조원) 하락했다.
올 초 시총 100대 기업에 포함된 곳 중 89곳은 순위가 변동됐고, 이중 최근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곳도 8곳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초부터 지금까지 국내 시총 1, 2위 자리를 지속적으로 지켜내고 있다. 하지만 올 초 대비 5월 22일 시가총액은 각각 11.7%, 14.1% 떨어졌다.
삼성전자 올 초 시가총액은 329조원에서 최근 291조원으로 38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SK하이닉스는 올 초 68조9,418억원에서 최근 59조1,865억원으로 10조원 정도 시총이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는 바이오, 2차 전지 종목을 비롯해 게임 및 비대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반면 상당수의 전통 산업군에 있는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감소한 특징을 보였다”며 “전통 제조업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하려면 이들 기업의 주가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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