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안법' 中 제정 움직임 속 美 '강력 대응' 시사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격화되는 형국이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미국 정부)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은 이를 매우 흥미롭게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며칠 간 이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오늘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미국 측 조치에 제재가 포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를 포함하는 것이냐'란 질문엔 "아니다. 이는 여러분이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듣게 될 어떤 것"이라며 "내 생각에 아주 강력하게"라고 답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 전국민인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의회를 대신해 오는 28알 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홍콩의 자치권과 인권 보장을 훼손하는 일'이라는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홍콩 자치권에 대한 종말의 전조"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조치로는 그간 홍콩에 주어진 금융 정책상의 혜택을 거두는 방안이 백악관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얘기된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이 끝난 후 "만약 중국이 홍콩을 장악한다면 홍콩이 어떻게 금융 허브로 남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말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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