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아한형제들 주주, 합병심사 중 국내 거래가능 주식으로 교체
[단독] 우아한형제들 주주, 합병심사 중 국내 거래가능 주식으로 교체
  • 이주희 기자
  • 기사승인 2020-05-28 16:25:36
  • 최종수정 2020.05.28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아한형제들 주식 1천여만 주, 주식시장에서 거래 가능
-독과점 논란 속 DH와 합병심사 진행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심사를 받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으로 교체한다. 해당 주식은 우아한형제들의 국내·해외 주주들 주식으로 장외 주식 거래, 기업공개(IPO), 전환사채(CB) 발행 등 여러 가지로 사용 가능해 추후 주식 사용 목적에 업계 시선이 쏠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29일 주식 1097만9147주를 통일규격 주권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에 예탁가능한 조건으로 통일교체하는 것인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규격으로 맞춘다는 의미다.

교체하는 주식 발행가는 500원으로 이를 단순 환산하면 54억8957만3500원이다. 발행주식은 2016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발행한 보통주 311만4501주, 우선주 948만1225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 작업은 비규격화 된 주식을 규격화시켜 공모절차나 다른 작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비상장 또는 상장절차를 밟을 수도 있고 CB 발행도 가능하다”라며 “무엇을 하든 첫 단추를 꿰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물주권 형태로 가지고 있던 것을 공신력 있는 주권으로 갖길 원하는 국내·해외 주주들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동안 주주들의 요청이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사무를 보는데 효율성이 올라가는 효과도 일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아한형제들은 독일 배달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기업결합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DH는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에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다. DH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로 우아한형제들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 인수했다.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2·3위 요기요와 배달통 운영사인 DH는 1위 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까지 인수한 상황이다. 이는 배달 앱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구조라 시장을 독과점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배민 수수료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변경한다고 했다가 업체들의 반발로 철회하며 논란이 일었고, 이는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지난 2011년 자본금 3000만원, 초기 투자금 3억원으로 시작한 우아한형제들은 창업 6년만인 2016년 25억원 흑자를 올렸지만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광고·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364억원 영업손실이 났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