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돌파하는 아웃도어...여름 시즌 전략 세 가지는?
‘코로나19’ 돌파하는 아웃도어...여름 시즌 전략 세 가지는?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5.29 18:20
  • 수정 2020.05.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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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면서 즐길 수 있는 '혼자 산행' 인기...관련 제품 출시 '봇물'
아웃도어 신발, 기존 등산화 이미지 탈피...트렌디함 더하며 '인기'
'냉감' 소재로 여름 시즌 공략, 애슬레저 '레깅스' 제품도 선보여
[사진=네파]
[사진=네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타격을 받은 아웃도어 업계가 올 여름 실적 회복을 위한 세 가지 전략을 들고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혼자 취미생활을 누리는 인구가 증가, 나홀로 산행을 즐기는 ‘혼산족’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제품이 쏟아졌다. 업계는 특히 젊은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공략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의 올해 4월 신규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산행 인증 역시 약 30% 증가한 5만여 건이 완료됐다.

이번 신규 가입의 가장 큰 특징은 밀레니얼 세대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BAC에 새로 가입한 사람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비율이 2030세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올해는 거리를 두면서 즐길 수 있는 산행이 대체활동으로 주목 받으면서 ‘혼산족’이 등장하는 등 산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사진=아이더]
[사진=아이더]

밀레니얼 산행족이 새롭게 유입되면서 아웃도어 신발을 찾는 소비자도 증가했다. 업계서는 기존의 투박하고 무거운 이미지의 등산화에서 벗어나 트렌디함을 담은 패션 아웃도어화를 선보였다.

네파는 스포티한 무드를 살린 날렵한 디자인과 트레킹화 대비 강화된 경량성을 갖춘 ‘스티오 고어텍스’ 라인을 출시했다. 운동을 막 시작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뛰어난 쿠셔닝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입힌 ‘알파노 고어텍스’도 함께 내놨다.

K2는 신소재 그래핀을 신발에 적용한 일명 수지 하이킹화 ‘플라이하이크 렉스’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2차 리오더에 돌입했다. 아이더가 출시한 박보검 워킹화 ‘퀀텀 인피니티’ 역시 세련된 스타일로 인기를 끌며 4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블랙야크는 등산화 ‘BAC마운트GTX'와 워킹화 ’일루전로드GTX'가 인기를 끌면서 4월28일부터 5월11일까지 매출이 직전 2주 대비 각각 74.1%, 51.8%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던 아웃도어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신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웃도어 신발은 등산화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트렌디하고 세련된 슈즈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밀레]
[사진=밀레]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여름 시즌을 공략하기 위해 ‘냉감’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의류도 줄줄이 내놨다. 각 브랜드만의 기능성 소재를 활용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먼저 K2는 냉감 소재와 공법 이중으로 적용해 듀얼쿨링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한 ‘오싹’ 티셔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하이게이지 소재와 PCM 상변환물질을 안감에 프린트로 가공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더는 아이스 데님 팬츠 ‘텔포드’와 에어 데님 ‘조셉’을 출시하면서 냉감 웨어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아이더만의 후가공 3D 기능성 냉감 소재인 ‘아이스티’와 통기성이 우수한 메쉬 소재를 적용해 냉감 효과를 더욱 강화했다.

밀레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냉감 기술 콜드엣지를 적용한 ‘트릴로지S 집업 티셔츠’를 출시했다. 콜드엣지는 쿨링 기능성 소재로, 땀을 흘리면 원단에 코팅된 기능성 폴리머가 부풀어 올라 땀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냉감 효과를 선사한다.

최근 애슬레저 ‘요가복’ 열풍이 불면서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레깅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레깅스 시장은 코로나19로 패션업계가 부진하는 상황에서도 성장했으며, 기존 아웃도어 기술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업계서는 주목하는 모양새다.

네파는 아웃도어의 기술력과 동시에 스타일을 잡은 세라 레깅스, 엑시온 레깅스, 비타 프리모션 팬츠 등을 출시했고, K2는 ‘오싹’ 시리즈의 레깅스 버전을 기본형부터 일체형까지 다양한 라인으로 선보였다.

노스페이스는 항균과 자외선 차단, 신축, 발수 기능 등을 갖춘 ‘마이너스 테크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우먼스 올 트레인 쇼츠 레깅스’는 우븐 쇼츠와 레깅스 일체형 제품으로 신축성이 뛰어나 요가, 필레테스, 러닝 등에 착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레깅스는 요가 또는 필라테스를 할 때 입는 운동복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운동복 틀에서 벗어나 많은 2030 여성들이 찾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헬스장에 가지 못하는 젊은 층이 레깅스를 입고 등산을 시작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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