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인천 확진자 24명 중 71% '무증상'…코로나19, 더 무서워졌다
[WIKI 프리즘] 인천 확진자 24명 중 71% '무증상'…코로나19, 더 무서워졌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6.02 13:06
  • 수정 2020.06.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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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신규확진자 중 10명이 무증상
정부 "주민들이 연결고리 끊어줘야" 호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천 개척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 대부분이 특별한 증상 없는 '무증상'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역학조사 속도보다 빨라 차단이 어렵다고 밝히며 "국민들이 연결고리를 끊어달라"고 요청했다. 바이러스의 진화로 '소리 없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인천 개척교회 소모임의 경우 확진자 24명 중 71%에 해당하는 17명이 최초 무증상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증상만으로는 소모임에 참석한 구성원들이 감염을 의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회 신도인 이들은 지난달 25~27일까지 소규모 교회를 찾아 품앗이 방식으로 부흥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참석자는 모두 30명으로 확진자는 24명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24명은 모녀 목사를 포함해 목사 14명, 목사 가족 6명, 신도 4명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지역 감염 전파 위험성을 인지하고 교회에 대한 집합제한 명령을 내린 상태다. 

손 반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심상치 않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수도권 환자의 발생이 집중되는 상황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역학조사를 계속 수행 중이나 이태원 클럽, 부천 물류센터 등에서 촉발된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 연쇄적으로 빠르게 전파돼 역학조사 속도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는 전파속도가 빠르고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가 가능해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수도권 주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줘야 역학조사를 통한 확산봉쇄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1일에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 입소한 고3 학생 한 명이 무증상임에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공포에 떨게 한 바 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에서도 최근 10명의 무증상 환자가 확인돼 비상에 걸렸다. 중국은 현재 무증상 감염자로 총 371명이 집중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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