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철 KG동부제철 사장, 직원 호소에도 대규모 워크숍 강행 논란
이세철 KG동부제철 사장, 직원 호소에도 대규모 워크숍 강행 논란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6.03 15:00
  • 수정 2020.06.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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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지난해 '강제 창립기념일 행사 동원' 논란 빚기도
동부제철, KG그룹 속하자마자 '강제 워크숍' 의혹 제기돼
[이세철 KG동부제철 대표이사 / 사진=KG동부제철]
[이세철 KG동부제철 대표이사 / 사진=KG동부제철]

이세철 전 넥스틸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KG동부제철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오는 12일~13일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강행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임직원들이 코로나19를 우려해 '워크숍을 연장하자'고 건의도 했으나, 이 사장은 이같은 조언을 듣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은 이틀간 직원 200여 명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채권단이 관리하던 동부제철을 KG그룹이 인수한 이후 첫 대규모 사내 행사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워크숍 일정이 나오자 코로나19 사태 등을 감안해 일정을 조정하자고 건의했으나, 경영진들은 의견 수렴 없이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한다.

KG동부제철의 수장인 이세철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 금속본부장과 호주·말레이 법인장 등을 지냈다. 그는 KG그룹이 지난해 8월 동부제철을 인수하면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은 인삿말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런 회사란 가치 아래 사회적 책임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재감염 위험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200여 명의 직원들과 밀집 워크숍을 진행해 '사회적 책임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G그룹은 매해 창립기념일인 9월1일마다 직원들을 강제 동원해 행사를 준비한다는 논란이 새어나온 바 있다. 당시 한 직원은 "공연을 위해 업무시간 이후 노래연습을 하고 있다. 회장님도 참여하시는 큰 행사라 대표이사들이 신경을 많이 쓴다. 그래서 다들 억지로 노래연습을 한다"고 털어놨다. 당시 KG그룹 관계자는 "강제성은 없었다"며 논란을 부인했다. 그러나 동부제철이 KG그룹에 속하자 마자 '강제 워크숍' 강행이란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이 사장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동부제철에 KG그룹의 DNA를 어떻게 심어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워크숍이 확정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워크숍을 연장하자'고 건의했다거나 경영진들이 이같은 조언을 듣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코로나19 시점에서 진작에 워크숍 일정을 지연하거나 취소했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해당 관계자는 "경영진에서 결정할 부분이라서 입장을 밝히기 곤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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