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신’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의 허가 취소에 대한 2차 청문회가 오는 4일 열린다. 2차 청문회 장소와 시간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앞서 열린 지난달 22일 1차 청문회는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으로 당일 오후 2시에 개최됐다. 1차 청문회에서 메디톡스의 추가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한번 연기됐었다.
2차 청문회에서는 식약처와 메디톡스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허가받지 않은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 허가 취소 대상이라는 입장이고, 메디톡스는 과거 한시적으로 생산했던 것이라며 제재가 과하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한 번의 청문회가 연기된 만큼, 이번 2차 청문회에서는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메디톡스가 코너에 몰린 상황이다.
품목허가 취소 권한을 쥐고 있는 식약처의 기존 입장이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이번 2차 청문회가 기존 품목 취소와 행정절차 처분에는 달라질 내용은 없고, 다만 메디톡스의 존폐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최종 입장을 한 번 더 듣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대웅제약을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메디톡스는 여러 상황으로 볼 때 불리한 것은 맞다. 식약처가 기존 입장대로 메디톡신에 대한 허가를 취소한다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소송에서 대웅제약이 우위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메디톡신은 전체 메디톡스 매출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품목이다. 만약 식약처가 기존 입장대로 허가를 취소하면 메디톡스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편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간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ITC의 예비판정이 한 달 뒤로 미뤄졌다. ITC는 대웅제약 측으로부터 추가서류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TC 예비판정은 오는 7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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