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5일 가전·가구 리퍼브숍 '올랜드' 오픈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5일 가전·가구 리퍼브숍 '올랜드' 오픈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6.05 08:54
  • 수정 2020.06.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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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쇼핑]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사업부장 황범석)은 국내 최대 규모 리퍼브 전문숍 '올랜드' 매장이 5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에 문을 연다고 밝혔다. 

'리퍼브'는 단순 변심 등으로 반품했거나 매장 전시한 제품, 재고 제품 등을 손질해 재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사용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중고 제품과는 구별되면서 정상 제품보다 가격은 훨씬 낮다. 

온라인 쇼핑 확대와 맞물려 소비 증가 추세인 이 제품들 중엔 한 번 반품된 적이 있을 뿐 포장을 뜯지도 않은 새 상품이 많아 소비자 인식도 점차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올랜드는 국내 최대 리퍼브 전문업체로 국내외 유명 가전과 가구, 생활용품 등을 원스톱 쇼핑할 수 있어 최근 가성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다. 이번에 문을 여는 매장은 350평으로 다양한 가구와 가전제품을 전시, 직접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다. 

올랜드는 삼성전자·LG전자·딤채·캐리어·필립스 등 가전 상품군부터 한샘·삼익·핀란디아 등 가구까지 리퍼브 전문 상품을 판매한다. 외관상 문제 없는 상품들을 정상가 대비 30~70% 가량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실제 소비자가 120만원 삼성전자 50인치 풀(FULL) HD LCD TV는 51% 할인한 59만원이다. 소비자가 190만원 LG전자 60인치 UHD TV는 48% 할인해 99만원에 판매한다. 이들 TV는 박스 파손(박스 없음) 리퍼브다. 소비자가 240만원 삼성전자 양문형 냉장고(306l)는 46% 할인한 129만원, 소비자가 240만원 위니아 딤채(330l 스텐드) 김치냉장고는 50% 할인한 119만원이다. 이들 제품은 모델하우스 전시 상품이다.

식탁이나 쇼파 같은 가구는 재가공·재포장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성능이나 상품을 사용하는 데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소비자가 345만원 한샘(소팔리티 887 실버 그레이코너) 소파는 51% 할인한 168만원, 소비자가 299만원 한샘(칼리아 201 리클라이너 4인) 소파는 35% 할인한 195만원에 내놨다. 이들 소파는 인터넷 반품 상품이다. 

올랜드에서는 오픈 축하 기념으로 LG전자 65인치 TV 1대 24만 7000원, 쿠첸 10인용 압력밥솥 2대 44만원, 위니아 공기청정기 1대 8만 2000원 특가 판매한다. 

'올랜드' 리퍼브숍 내에 하이리퍼브숍 '올소'도 선보인다. '올바른 소비를 지향하다' 모토의 '올소'는 생활·가전·식품·패션·스포츠 등 상품 '대한민국 최저가' 판매가 목표다. 이곳에서는 생활가전용품 '미로 가습기'를 인터넷 최저가(14만 9000원)보다 40% 할인한 8만 9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부터 롯데아울렛 광교점에 '프라이스 홀릭', 롯데몰 광명점에 '리씽크' 등 리퍼브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롯데아울렛을 중심으로 리퍼브 매장을 늘려가는 것은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필요한 성능과 만족만 준다면 '중고·리퍼브' 상품도 망설임 없이 구입하는 실용적 소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불황형 업종 '리퍼브' 매장을 선보이면서 상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도 리퍼브 매장 증가 요인이다.

실제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에 빠진 지난 2~3월에도 '프라이스 홀릭'과 '리씽크' 매장은 한달 평균 1억원 이상 매출을 냈다. 이같은 매출 수치는 백화점 내 유명 브랜드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아울렛은 합리적인 쇼핑을 원하는 아울렛 쇼핑 고객을 위한 리퍼브 매장을 지속 늘려갈 계획이다. 리퍼브 콘텐츠는 목적성 구매가 많아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도까지 접근성이 뛰어난 이천에 문을 열고 수요 공략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좋은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점에서 고객 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리퍼브 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이천점 리퍼브 매장을 열기 위해서 사전 철저히 준비해왔다. 향후에도 실속파 고객을 겨냥한 전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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