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로 차세대 의료·보안 산업 진출
SKT,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로 차세대 의료·보안 산업 진출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6.05 09:46
  • 수정 2020.06.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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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차세대 의료장비 원천기술 기업 '나노엑스(Nanox Imaging)'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2026년 약 45조원 규모의 차세대 영상 의료장비 시장에 출전표를 던졌다.

SK텔레콤은 5일 나노엑스를 통해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국내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 발생기' 상용화 및 양산에 근접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잇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나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나노엑스의 기술 잠재력과 혁신성을 확인하고, 초기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美 나스닥 기업공개 사전투자에도 참여하며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누적 투자액은 2300만 달러(약 282억 원)다.

일반적인 X-ray 촬영 기기는 구리와 텅스텐 등으로 구성된 필라멘트를 최고 2000℃로 가열하여 전자(Electron)를 생성하고, 이를 빠르게 회전하는 애노드로 쏘아 보내 X-ray를 발생시킨다. 이후 일정 시간 피사체에 노출시켜 결과물을 만든다.

반면 나노엑스의 디지털X-ray는 손톱 크기의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한다. 반도체 속 약 1억 개의 나노 전자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찰나에 전자를 생성하고, X-ray로 전환하여 촬영한다. 필라멘트를 가열하거나 애노드를 빠르게 회전시키는 단계가 없다.

이 기기는 아날로그 제품들보다 더 선명한 화질로,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한다. 방사능 노출 시간을 1/30으로 줄이면서, 가슴을 누르는 통증 없는 비접촉 X-ray 촬영도 가능하다. 1회 촬영당 비용도 10% 수준에 불과해 소형 의원이나 의료 부담이 큰 국가에서 X-Ray · CT 촬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X-ray 촬영 장비의 대형 냉각 장치가 필요 없어 기존 1톤 무게의 장비를 200Kg 수준으로 경량화가 가능하다. 병원 내부 등 특수 환경에서만 설치가 가능했던 X-ray · CT 촬영 장비를 앰뷸런스나 간이 진료소에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ICT 및 첨단 기술로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양사 철학이 맞닿아 있다"며 "차세대 의료 기술과 5G, AI를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란 폴리아킨(Ran Poliakine) 나노엑스 CEO는 "수 년간 연구한 기술의 상용화를 앞두고 강력한 동반자를 얻게 돼 기쁘다"며 "누구나 의료 장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인류를 괴롭히는 질병을 줄인다는 비전을 SK텔레콤과 함께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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