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거리두기’ 체계 전환 한달...수도권 곳곳에서 위험 확산
‘생활속 거리두기’ 체계 전환 한달...수도권 곳곳에서 위험 확산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6.05 10:18
  • 수정 2020.06.0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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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에 이어 다중시설, 교회모임까지 확진자 점점 늘어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수도권 감염 확산 우려, 붐비는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도권 곳곳에서 위험이 확산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부터 쿠팡 물류센터에 이어 다시 교회 모임에서 확진자가 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전 국민의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펼쳐 왔다. 3월에는 종교·체육·유흥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다가 지난달부터 일상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시장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로 돌아서자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감염 사례가 다시 증가하면서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커졌다. 생활속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한 이후 31일 동안 신규 확진자는 825명이다. 이전 한 달에 비해 약 30% 증가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78%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우 신규 확진자는 서울 272명, 경기 213명, 인천 159명 등으로 확인된다.

한 명의 감염자가 전파하는 사람의 숫자를 뜻하는 ‘재생산지수’가 급격히 늘어난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5월 이태원 클럽 감염 전까지는 재생산지수값이 0.5~0.67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전국 단위로 1.2 정도에 이르며 시도별로 높은 지역은 1.89를 보이는 곳도 있다.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신규 확진자의 비중도 최근 2주간 5.8%에서 8.9%로 올랐다. 이 경우 감염원을 차단할 방책을 찾지 못하면서 지역사회 곳곳에서 추가 전파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과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확진 추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코인노래방이나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유흥시설, 종교모임 등에서 확진자가 늘면서 수도권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수도권 대유행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면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에 대해 한 단계 더 높은 방역 조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전날 수도권 유행 상황이 꺾이지 않고 계속 확산되거나 우려가 커진다면 지금 수준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들이 시행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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