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걸음부터 파행...통합당 퇴장 속 본회의 진행
‘21대 국회’ 첫걸음부터 파행...통합당 퇴장 속 본회의 진행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6.05 13:59
  • 수정 2020.06.05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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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여야 합의 없었다...본회의 열 수 없는 상황"
통합당 의원들 퇴장한 채 표결 진행...국회의장에 박병석 민주당 의원 선출
박 의원 "민주당, 압도적 다수 의미 숙고 필요...통합당, 국익 위해 결단해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후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후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가 5일 개원하며 새 출발을 알렸지만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하면서 시작부터 파행을 맞았다. 여야가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기싸움을 펼치면서 국회에 산적한 현안을 풀어가는 데 험로가 예상된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한 본회의가 진행됐다. 20대 국회 유인태 사무총장은 21대 국회 임시의장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에게 사회권을 넘겼다.

김 의원이 국회 개의를 알렸지만 통합당은 이날 본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곧바로 퇴장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하길 바랐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야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는 적법하지 않다. 이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지 본회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협치를 해도 국정과제를 다루기 어려운데 출발부터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법에 따르면 5일에 첫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다고 하지만 이 조항은 훈시조항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조항이 아니다”라며 “그간 20차례 개원 국회도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는데 오늘 갑자기 본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 발언 이후 통합당 의원들이 퇴장하자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대표는 의사진행발언으로 이를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통합당의 본회의장 퇴장은 통합당 원내대표 발언대로 잘못됐던 과거 전례에 따라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잘못된 관습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잘못된 관행과 타협해선 안 된다”며 “그것은 협치와 상생이 아니라. 통합당이 새로운 국회를 만드는 데 함께 해주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통합당 의원들이 퇴장한 채 진행된 의장단 선출에서는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에,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국회부의장에 선출됐다. 박 의원은 총투표수 193표 중 찬성 191표를, 김 의원은 총투표수 188표 중 찬성 185룔 얻었다.

나머지 국회부의장 한 석은 통합당 의원 자리지만 후보자의 선출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음에 따라 선출이 진행되지 않았다.

국회의장에 선출된 박병석 의장은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소통을 으뜸으로 삼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장은 여당을 향해 지난 2004년 열린민주당 이야기를 꺼내면서 “입법을 일거에 추진하려다가 좌절된 것을 기억할 것이다”라며 “압도적 다수를 만들어준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숙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서는 “국민들은 당의 입장보다 국익을 위해 결단한 야당에게 더 큰 박수를 드렸다는 것을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본회의 강행에 대해 “의회 발전에 대단히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수적으로 우세하다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의회 운영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통합당과 최대한 협사하고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야당이 과거 관행으로 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원칙대로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임위 구성에 대해 그는 “국회법에 적시된 날짜가 5일과 8일이다. 오늘은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게 돼 있고, 3일 후에는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게 돼 있다”면서 “민주당은 법을 지키는 원칙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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