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차례 상장을 철회했던 이지스자산운용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시장에 재도전 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지스밸류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다음 달 코스피 상장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투자자산은 서울 태평로빌딩으로 삼성생명, CJ대한통운, 중국공상은행(ICBC) 등 총 19개 임차회사가 들어가 있다. 올 4월 말 기준 공실률 5.4%, 가중평균 잔여 임대기간(WALE)은 2.3년이다. 기대 배당수익률은 6%대다.
이지스밸류플러스가 이번 공모를 통해 자기자본을 조달한 후, 태평로빌딩을 보유한 이지스97호의 수익증권을 매입하는 구조다.
정석우 이지스자산운용 대표는 "태평로빌딩은 임대수요가 풍부한 시청권역에 위치했고 멀티 임차인으로 구성됐다"며 "다양한 임대 만기기간에 따라 공실 리스크가 분산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리츠의 구조적 문제로 철회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IPO 시장이 주춤했고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자 다시 상장을 추진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1위 부동산자산운용사로 오피스·호텔 등 전통 상업용 부동산 중심으로 물류·주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중이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 설정된 전체 부동산 공모펀드 39개 중 15개를 출시하며 가장 많은 공모펀드를 설정했다.
이지스밸류플러스 리츠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370만주로 공모가가 5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1185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인수회사는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이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가며 16~17일은 투자자에게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7월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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