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코로나 위기가 경감하자 다시 국경 문을 여는 유럽
[WIKI 인사이드] 코로나 위기가 경감하자 다시 국경 문을 여는 유럽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06.08 07:06
  • 수정 2020.06.0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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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어느 정도 수그러들자 특히 관광이 주 수입원인 유럽 나라들이 국경 개방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고 7일(현지 시각) CBS뉴스가 보도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전문이다.

이탈리아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전국을 대상으로 엄격한 이동 금지를 실시한 세계 최초의 나라였다. 그러던 이탈리아가 거의 3개월 만에 대부분의 유럽 나라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다시 개방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3만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지만, 이제는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희생 덕택으로 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지방자치 장관인 프란체스코 보치아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지켜내야할 시기입니다.”

관광 분야는 이탈리아 경제의 13%를 차지한다. 이탈리아 은행(Bank of Italy)은 금년 GDP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특별한 방역 조건 없이 EU의 26개 국가들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이들 26개국 외에도 UK,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 모나코, 안도라, 산마리노 공화국, 그리고 바티칸 시티도 별도의 검역 조치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몇 개월 동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환자와 사망자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나라에 속했었다. 그러나 이 수치는 몇 주 동안 꾸준히 감소해왔다. 일일 사망자 숫자는 이제 두 자리 숫자로 감소했다. 팬데믹이 한창일 때 하루 900명이 넘게 사망했던 때와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수치이다.

이번 주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고향 마을을 벗어나서 여행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나라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가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경계의 끈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서부에 위치한 사르디니아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누구든지 국내 여행 이력을 묻는 질문지에 답하는 등의 강제 등록 절차를 거처야 한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완전히 물리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지난 화요일 55명이 추가로 사망했고, 새로운 확진자는 월요일의 178명에서 318명으로 늘어났다.

“아직 우리가 이긴 것이 아닙니다.”

보건부 장관 로베르토 스페란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러스는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주 사이 우리가 취한 조치들과 국민들의 협조, 그리고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들의 훌륭한 대처 덕택으로 우리는 분명하게 개선된 역학적 현황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가 언제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미국 관광객들을 다시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엄청난 희망과 기대”

지난 수요일 독일이 다른 유럽 나라들로의 여행 자제 권고를 완화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자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관광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부장관은 3월에 독일인들에게 해외여행 경고를 발동했지만, 6월 15일 기준으로 이 경고 조치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다시 정점을 찍지 않는다는 전제로, 31개의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철회될 것이다.

“저는 이러한 결정으로 엄청난 희망과 기대가 살아날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마스 장관은, 독일 정부는 그동안도 ‘여행 금지가 아닌 여행 경고’를 발동했었다며 마차가지로 이번 완화 조치가 정부가 해외여행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이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여행 지원 부서를 통해 각국에 대한 최상의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는 6월 15일부터 여행 허가 국가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침이 매일 업데이트 될 것인데, 그 정보들에는 3월 이후 적용되고 있는 포괄적 권고보다는 신규 환진자 숫자 등의 감염률 정보가 포함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 장관은, 예를 들어, UK가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14일간의 의무 격리 조치를 실시하는 한 UK로의 여행은 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초기 때처럼 정부가 돈을 들여 해외에 좌초된 독일 여행객들의 본국 송환을 돕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dtpcho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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