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벼랑 끝 유럽 항공사들 ‘날갯짓’ ... 국경폐쇄 해제 움직임 맞춰 속속 운항 재개
[코로나19] 벼랑 끝 유럽 항공사들 ‘날갯짓’ ... 국경폐쇄 해제 움직임 맞춰 속속 운항 재개
  • 유진 기자
  • 승인 2020.06.08 09:12
  • 수정 2020.06.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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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위축됐던 유럽 항공사들이 날갯짓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탈리아 공항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유럽 항공사들이 날갯짓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탈리아 공항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폐쇄했던 유럽 각국이 잇따라 국경을 개방키로 함에 따라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유럽 항공사들이 도약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항공전문매체인 플라이트글로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운항을 중단했던 오스트리아 항공은 이달 중순 대부분 유럽 도시로의 운항 일정을 재개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오스트리아 항공은 암스테르담, 브뤼셀, 프랑크푸르트, 런던 히드로, 파리 샤를드골 등 27개 도시를 대상으로 단거리 서비스를 재개한다. 또한 비엔나에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까지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 항공사는 또 오는 22일부터 밀라노, 니스, 프라하, 바르샤바를 포함한 10개 도시를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1일 항공편을 중단했던 브뤼셀항공도 오는 15일부터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 항공사는 6~8월 중 59개의 노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15일부터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편 20개 노선, 뮌헨에서 출발편 34개 노선을 추가로 재개할 예정이다.  루프트한자는 이달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을 오가는 비행편을 매주 500여편에서 900여편으로 증편하게 된다. 

이 항공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카이로, 코스타리카의 산호세, 그리고 중국의 도시 베이징과 상하이까지 장거리노선 비행을 추가하고, 뮌헨에서 샌프란시스코, 델리, 몬트리올, 서울까지의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오는 24일부터 인천-뮌헨 노선을 주 3회 (월·수·금) 운항한다.

루프트한자의 A350 항공기 [연합뉴스]
루프트한자의 A350 항공기 [연합뉴스]

에어 돌로미티, 에델바이스, 유로윙스, 스윙스 등도 이달들어 추가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저가 항공사 유로윙스는 6월 말까지 유럽 40개 신규 취항지를 추가하고 운항 기단을 두 배로 늘려 최대 20대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보유할 것이라 말했다.

마드리드와 카나리아 제도를 주로 운항하는 저가항공사 IAG항공사인 이베리아 항공사는 7월 초부터 단거리와 중거리 비행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베리아항공은 7월에 최소 40개의 노선을 여는데 이어 8월에는 53개 노선까지 점차 늘릴 예정이다. 

이베리아항공 측은 “이베리아가 운항하는 국가 중 조건이 허락되고, 검역과 여행 제한이 해제되는대로 장거리 항공편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리스 항공사인 에게항공은 15일부터 테사오르니키에서 키프로스의 라르나카 뿐만 아니라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뮌헨, 슈투트가르트 등 4개 독일 도시로 재 운항할 예정이다. 이 항공사 또한 여행 규제가 풀리면 텔아비브 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복권할 계획이다.

한편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해온 국경 통제를 모두 걷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윌바 요한손 내무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5일 27개 회원국 내무장관 화상회의를 연 뒤 "상당수 회원국이 이달 15일까지 제한을 푸는 데 동의를 했고, 일부 국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달 말까지는 모든 회원국에서 제한 조치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7월부터 점진적으로 역내 비필수적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22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26개국이 국경 간 자유 이동 체제인 솅겐 협정에 가입돼 있다.

솅겐 지역에서는 국경 통과 시 여권 검사 등을 생략해 가입국 간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국경 통제에 나서면서 그 기능이 사실상 일시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등 각국은 잇따라 이 같은 통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U 집행위는 앞서 국경 통제 해제에 있어 회원국 간 조율된 접근을 주문했지만, 이는 각국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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