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한여름 날씨..."KF마스크 남고 '덴탈마스크 품절'"

30도에 이르는 여름 날씨에 편의점 덴탈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8일 BGF리테일(대표 이건준) CU에 따르면 이달 1~7일 일주일 간 마스크 카테고리별 매출 동향 분석 결과 비교적 숨쉬기 편한 일회용 마스크인 덴탈마스크 매출이 전월 대비 250.6%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편의점에서 품귀 현상까지 보였던 보건용 마스크인 KF마스크 신장률은 45.8%에 그쳤다.

지난주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며 상대적으로 가볍고 통기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덴탈마스크로 그 수요가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 속 전체 마스크에서 차지하는 덴탈마스크 매출 비중도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높았던 지난 3월, KF마스크 90%, 덴탈마스크 10% 매출 비중을 보였지만 6월 들어서는 KF마스크 73%, 덴탈마스크 27% 비중을 나타냈다.

마스크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변화하자 일부 편의점에서 KF마스크 재고는 조금 여유가 생겼지만 오히려 덴탈마스크 재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는 기온 영향 이외 최근 공적마스크 요일제가 완화되면서 편의점에서도 마스크 공급이 기존보다 소폭 늘었고 지난달 말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CU는 공적마스크 제도 시행 이후 모든 마스크 점당 판매 가능 수량이 주 10개 미만에 그쳤지만 5월 말부터 최근 30~40여 개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CU는 이달 중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춰 덴탈마스크 상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 중인 1DAY 마스크(7개들이·4900원)등과 함께 블랙 덴탈마스크(7개들이), 어린이용 덴탈마스크(7개들이), 대용량 덴탈마스크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기온 상승과 제도적 변화 등으로 인해 소비자 마스크 구매 패턴도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편의점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하지만 관련 소비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상품 구색 변화 등 체계적인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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