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美 인종차별 시위, 트럼프 대통령 재선 전략으로 사용될 가능성 있어”
[WIKI 프리즘] “美 인종차별 시위, 트럼프 대통령 재선 전략으로 사용될 가능성 있어”
  • 이희수 기자
  • 승인 2020.06.09 07:13
  • 수정 2020.06.09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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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美 정치외교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은 선거전략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 기반을 활성화하기 위해 반인종차별 시위를 이용하려는 고의적 선거전략을 비난했다.

영국 BBC 방송은 미국 여러 도시에서 벌어진 흑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있어 “의도적인 선거전략”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자신의 대의명분을 증진시키기 위해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것이다.

특히 영국 매체 가디언즈(The Guardians)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스스로에게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바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전이 끊임없이 자신의 발 밑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듯하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에게 민주당을 과격한 사회주의자로 물들이고 있었지만 당내 공천은 온건파인 조 바이든에 의해 확보됐다.

이에 대해 그는 국가 경제의 힘을 과시해왔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미국의 많은 주에서 폐쇄가 해제된 후 미국의 일자리가 돌아온다는 고무적인 소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그 전략 역시 산산조각이 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대유행을 중국 탓으로 돌렸지만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이러한 전략에 별로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그 후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을 통해 뒤이은 사회적 불안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생명줄을 던져줬는지도 모른다.

1918년 이후 최대의 공중 보건 위기, 1933년 이후 최대의 경제 위기, 1968년 이후 최대의 인종 관계 위기에 직면해 있는 미국은 과연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의구심이 만연한다.

마이클 스틸 前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인종과 씨름하는 국가의 복잡성뿐만 아니라 변동성, 그리고 젊은이의 죽음과 경찰의 대응, 특히 이제 행정부의 대응으로 볼 때 이는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전략은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화와 분열을 중심으로 그의 모든 정치적 성격을 구축하는 인물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을 점차 앞서고 있으며, 특히 나이가 있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이자 저자인 존 조그비는 "트럼프는 65세 이상의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거리에서의 폭력과 시위에 멀리 떨어져 있고 인종 문제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가디언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법과 질서에 대한 자세는 이들을 되찾기 위해 계산된 것으로 보이는데, 폭력을 비난하면서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잔혹성에 대한 분노를 입증하는 것 사이에 미묘한 균형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lh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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