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미국, 집안 인권문제부터 해결하라” 북한, 인종차별 시위 관련, 트럼프 정부 맹비난
[WIKI 프리즘] “미국, 집안 인권문제부터 해결하라” 북한, 인종차별 시위 관련, 트럼프 정부 맹비난
  • 이희수 기자
  • 승인 2020.06.14 07:08
  • 수정 2020.06.14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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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은 남의 나라 인권문제 놓고 왈가왈부 하기 전에 집안 인권문제부터 해결하라.'

미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인종차별 시위에 대해 ‘미국의 적대 정책의 증거물’이라고 북한이 비판했다고 13일(현지시간) 미 외교전문 매체 디플로맷이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반인종차별 시위는 전 세계적으로 연대의 움직임을 촉진시켰고 미국과 전 세계에 걸쳐 체계적이고 널리 퍼져있는 인종차별을 다루어야 한다는 요구를 고무시켰다. 국제질서의 관리자 역할을 해 온 미국은 중국, 이란, 북한 등 국제적 적대국들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전역의 광범위한 시위는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분개한 국가들로부터 다시금 미국에 오명을 씌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핵 개발과 인권 유린으로 인해 국제 질서의 규칙과 규범을 위반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이제 미국의 시위는 북한이 미국을 조롱할 수 있는 다른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이제 북한이 미국을 '인권침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을 되살리려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대 정책'의 구성요소는 더욱 넓어질 수도 있다.

과거 2016년 평양 타임스는 미국을 "인권 불모지"라고 비난한 바 있다. 특히 2014년 발표된 유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 대해 북한은 '실제 인권 침해자는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국이 자국의 이상 구현에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왜 미국은 자국의 국내 정치 모델을 따르지 않는 다른 국가들에게 압력을 가하는가?”라고 비난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헤드라인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경찰관이 자신의 목에 무릎을 꿇은 마지막 말을 언급한 '숨이 안 통한다'는 문구를 실었다. 이를 통해 북한은 미국이 북한을 '단열시키고 질식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되고,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1994년 제네바 기본 합의 결렬 이후 미국에 대한 북한의 신뢰가 높아진 적은 없었다. 최근 회담의 지연에 비추어 볼 때, 그러한 신뢰는 틀림없이 더 약해질 것이고, 자칫하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지 모른다.

동시에 북한은 제재 완화 없이 핵 개발에 대해 실질적인 양보를 하지 않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며, 자신의 조건에 못지않게 미국과의 협상을 추구하기 때문에 미국의 '적대 정책'에 대한 북한의 정의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미국에 “중국을 비난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한 바를 보도했다. 미국 국내의 반인종 시위에 대해 홍콩 문제를 놓고 미국은 중국을 비판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북한 주요 관영 신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의 최근 행동은 "서구적 사상, 서구 민주주의, 서구적 가치의 파괴에 대한 의도"라며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미국 지도자들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의 쇠퇴에 대한 우려의 표시”라고 평가하면서 현재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경찰 잔혹성에 있어 크게 비난했다.

결국 미국의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는 시위자들에게 좌익의 한계를 씌웠고 지속적으로 억압하기 위해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lh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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