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디스커버리펀드 대책위 면담…선지급 나설까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디스커버리펀드 대책위 면담…선지급 나설까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0.06.08 17:46
  • 수정 2020.06.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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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사회 앞두고 피해자 면담…선지급 여부·비중 관심
[사진=금융정의연대]
[사진=금융정의연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사기피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간담회를 진행하며 선지급에 나설 지 주목되고 있다.

8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윤 행장은 환매가 지연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 투자자들의 의견 청취를 위해 대책위와 면담을 진행했다.

대책위는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계약의 무효를 통한 계약원금과 이자 상환, 펀드판매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파면·면직) 처분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이 투자자들에게 상품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사기판매 등에 대한 책임도 묻는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대책위는 윤 행장과의 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금융정의연대와 청와대에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조사 촉구 및 해결방안 요구'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번 진정을 통해 청와대와 금융당국이 기업은행의 판매행위 전과정을 조사하고 명백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길 요구했다.

기업은행은 투자자들에 환매지연 디스커버리펀드를 914억원 규모로 판매했지만 원금과 이자를 모두 돌려주지 못 하고 있다. 재간접 펀드의 미국 운용사 DLI(Direct Lending Investments)가 자산가치 부풀리기와 부당수수료 징수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피소된 데 따른 것이다. DLI가 자산 동결과 법정관리, 청산절차에 들어가며 해당 펀드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금융정의연대는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펀드 상품이 최고위험등급인 1등급 상품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숨기고 고객들에게 판매했다"며 "전문PB(Private Banker)를 대상으로 초고위험 상품인 디스커버리펀드를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보수적인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교육시키며 조직적으로 고객을 기망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의 간담회 거절사태와 비교해 윤 행장은 국책은행장으로서 고객소리를 청취하겠다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이번 간담회가 여론의 뭇매를 회피하고 단순히 무마용으로 활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투자상품 전행 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일 이사회에서 디스커버리펀드 관련 선지급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책위 요구에 따라 의견 청취를 위해 오늘 윤 행장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으며 면담을 마쳤다"며 "다만, 디스커버리펀드 투자자에 대한 선지급 여부나 보상 비중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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