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사이언스 "코로나를 잡기 위해 체계적인 비약물적 접근이 필요"
[WIKI 프리즘] 사이언스 "코로나를 잡기 위해 체계적인 비약물적 접근이 필요"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6.10 07:01
  • 수정 2020.06.10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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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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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이기 위한 현재 유일한 접근법은 손씻기, 기침 재채기 에티켓,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각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러한 ‘비약물적 개입(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 NPI)’들을 실현하기 위해, 권유에서 강력한 규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치들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러한 개입들이 철저한 실증 없이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이론과 수학적 모델을 통해 효과를 예측할 수는 있지만, 여러 지역에서 여러 정책들이 시도되면서, 특정 정책이 감염 확산을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개입들은 경제적 심리적 비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장 낮은 비용으로 가장 크게 감염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한 방법들 중 하나로 전염병학과 사회학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무작위대조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이 있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는 무작위대조시험으로 비약물적 개입들의 효과를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 모델로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무작위대조시험에서는 무작위로 선택된 개인이나 지역의 집단에 어떤 개입이 들어가고, 역시 무작위로 선택된 대조군에는 개입이 없거나 다른 개입이 들어간다. 

그런데 팬데믹 상황에서는 여기에 점진적 접근법이 추가된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유럽 항공사들이 날갯짓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탈리아 공항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유럽 항공사들이 날갯짓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탈리아 공항 모습. [연합뉴스]

팬데믹 속에서 정부 당국자들은 언제 조치를 시행하고 언제 완화할 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 때 체계적인 타이밍을 이용할 수 있다고 사이언스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전문가들이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정부는 점차적으로 완화를 시행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한다. 무작위로 선택된 어느 지역 집단에서 먼저 조치가 시작되고, 다른 곳들은 점진적으로 따라간다. 먼저 시작한 지역과 나중에 시작한 지역을 비교하여 개입의 효과를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사회 경제 정상화를 위해 기간을 정해 지역별 시간 차를 두고 완화 조치를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제한 조치를 점진적으로 강화할 수도 있다. 

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기간이 정해질 수 있고, 또한 집단별로 서로 다른 개입을 시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는 다시 문을 열게 하는 반면, 비필수 사업장들은 계속 문을 닫게 하는 것이다.

비약물적 개입은 과학적 윤리적 표준의 훼손 없이 무작위대조시험을 통해 진행될 수 있다. 이 접근법은 수학적 모델에서 추정치를 생성해내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정확성에서의 이익은 크다고 사이언스는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들과 과학자가 전염병학에서의 통찰을 이론적이고 실증적인 방법과 함께 윤리적으로 세심하게 고안된 영향 평가와 결합한다면, 코로나 팬데믹의 보건적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나올 것이라고 사이언스는 말했다.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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