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달부터 보건용 마스크 공적 공급을 중단할 방침이다. 마스크 생산량이 충분하고 재고도 늘고 있어 마스크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공적마스크 보다 여름철을 맞아 비말 차단용 마스크 공급이 확대되는 것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내달 1일부터 공적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막판 조율 중"이라며 "수급 문제가 없고 재고가 쌓인다면 공적 공급 체계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보건용 마스크 일일 생산량은 약 1800만장으로 지난 1월(약 600만장)의 3배가량이며 재고량은 약 2억장인 것으로 정부는 파악중이다
일단 공적 마스크 출하량을 대폭 늘리고 마스크 수급에 이상이 없을 경우 공적 공급을 중단하고 마스크 유통을 민간에 완전히 맡긴다는 복안이다.
지금까지는 공적마스크로 살 수 있던 KF94·80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률이 높았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면서 공적마스크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문제는 대다수 국민들이 비말차단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공적마스크와 달리 민간에서만 유통되기 때문에 정부가 지정한 의무 생산량이 없고, 온라인몰 판매는 오픈 직후 품절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다수 국민들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 공급 확대를 원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대책은 나오고 있지 않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답답해서 숨을 못 쉬겠다'며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 쓰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어 비말 차단용 마스크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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