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보다 싸지는 LNG'…올 하반기 가격 역전 가능성
'석탄보다 싸지는 LNG'…올 하반기 가격 역전 가능성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0.06.15 06:19
  • 수정 2020.06.15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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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출처=연합뉴스]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출처=연합뉴스]

천연가스 발전 연료인 LNG와 석탄발전 연료인 유연탄의 연료비 격차가 역대 최저치로 좁혀졌다.

미국 셰일가스 혁명으로 천연가스 공급이 많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함께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추세라면 올 하반기에 전력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석탄 발전보다 LNG 발전 단가가 더 싸지는 역전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올해 LNG 발전의 연료비는 킬로와트시(kWh)당 평균 82.93원으로 석탄발전 연료비 52.44원과 불과 30.49원 차이가 났다. 전력거래소가 연료비 단가를 집계한 2001년 이후 역대 최저치로 좁혀졌다.

LNG 발전 연료비 단가는 2014년 kWh 당 145.54원에서 올해 82.93원으로 43% 감소했다.

반면 석탄발전 연료비 단가는 이 기간 kWh당 37.02원에서 52.44원으로 42% 증가해 두 연료비 단가 격차도 2014년 108.52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LNG 발전과 석탄발전 간 연료비 격차가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발전용 유연탄에 대한 세금은 인상됐지만, 발전용 LNG에 대한 세금은 대폭 줄어든 데다 미국 셰일가스 혁명으로 천연가스 공급이 많이 늘어나서다.

여기에 코로나 19 확산으로 전 세계 석유 소비가 감소한 가운데 유가에 연동된 가스 가격도 영향을 받아 LNG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유연탄의 경우 개별소비세가 인상된 데다, 2018년 해외 메이저 석탄 채굴업체들의 잇따른 폐광으로 인해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첫 역전이 기대되는 여름'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올 하반기 전력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석탄과 LNG 연료비 단가가 역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유연탄 가격은 약세지만 세금 부담이 높고, 유가 하락에 따른 가스 가격 하락 폭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4월 "동아시아의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처음 석탄과 같아졌다"면서 "석탄발전에서 LNG 발전으로 전환된 미국식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에너지 전환 정책에 LNG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9일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 발표에서 석탄발전은 과감히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LNG 발전 확대를 제시했다.

석탄발전 설비용량은 2020년 34.7GW에서 2034년 29.0GW로 감축하고, LNG 발전은 같은 기간 41.3GW에서 60.6GW로 늘릴 계획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LNG 가격은 당분간 하향 안정세가 예상되는 만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환경급전을 도입할 적기"라고 말했다.

그동안 원자력→석탄→LNG 등의 순으로 가격이 싼 에너지원부터 사용해 전기를 공급하는 '경제급전' 방식이었는데, 비용이 더 들어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에너지원부터 활용해 전기를 공급하자는 게 '환경급전'이다.

평소에는 원자력·화력발전소만 돌려도 전력수급이 충분해 LNG 발전소를 돌릴 기회가 적었는데, 환경급전을 도입하게 되면 LNG 발전소 가동률도 높아지게 된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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