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트럼프 생일에 '오바마데이 축하'... 인종차별에 분노한 미국인들 트럼프 조롱
[WIKI 인사이드] 트럼프 생일에 '오바마데이 축하'... 인종차별에 분노한 미국인들 트럼프 조롱
  • 유진 기자
  • 승인 2020.06.15 07:18
  • 수정 2020.06.15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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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74번째 생일을 맞았으나 엉뚱하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축하를 받고 있다. 

최근 백인 경찰의 무력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로 국민의 분노가 거세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조롱거리로 삼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미국 트위터에는 '오바마데이6월14일(#ObamaDayJune14th)', '오바마감사데이(#ObamaAppreciationDay)' 등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관련된 해시태그가 주요 순위를 휩쓸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거론된 해시태그는 '오바마데이6월14일', '오바마감사데이'등 총 25만 건이 넘는다. '트럼프생일축하(#HappyBirthdayTrump)' '대통령님생일축하해요' 등 트럼프를 지지하는 글들도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임에도 전임인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름이 더 많이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은 8월 4일로, 일리노이주는 지난 2018년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기려 오바마데이(Obama Day)를 공식 주 기념일로 지정했다. 일리노이주의 공식 오바마데이를 두달 앞두고 네티즌이 트럼프의 생일에 기습 시위를 벌이는 양상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런 날(트럼프 생일)일수록 오바마 대통령이 얼마나 좋았는지 추억하자" "'진짜' 지도자의 생일을 축하하자"는 뜻에서 이같은 해시태그를 만들어 공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SNS 상에는 '자비와 인류의 가치를 아는 진정한 리더, 진정한 대통령 버락 오바마' '우리는 당신이 그립다. 올해 생일을 두 번 축하해도 상관 없다!'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각 해시태그의 실시간 순위도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양측 네티즌 간 온라인 전쟁으로 불붙었다.

인터넷매체 버라이어티는 유명인들의 해태시그도 잇따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명인들은 트럼프의 생일에 '모든 생일은 소중하다(All Birthday Matter)'라는 테마로 팔로우하고 있으며 나아가 '모든 인종은 소중하다(All Lives Matter)'라며 인종차별 문제로 연결하고 있다.  

이번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을 비롯해 전세계 곳곳으로 번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고비를 겪고 있다. 자국민 시위대를 두고 '폭력배'라 칭하고 분열과 협박으로 위기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에게 실망감만 안긴 상태다.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수차례 여론조사에서도 잇따른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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