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이틀 연속 30명대를 유지했지만,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發) 집단감염이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지속하는 데다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신규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가능성이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7명 늘어 누적 1만212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34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했다.
새로 확진된 37명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24명, 해외유입이 13명이다.
지역발생 24명은 경기와 인천 각 8명, 서울 6명 등 22명이 수도권이고 나머지 2명은 충남에서 확진됐다.
해외유입의 경우 검역 과정에서 7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명은 입국한 뒤 서울(1명), 경기(2명), 경남(3명) 등에서 자가 격리하던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을 포함하면 신규확진자 37명 가운데 25명이 수도권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달들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매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 통계를 합치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총 87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가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지난 12일(13명)에 이어 이달 들어 두 번째다.
최근 서울, 경기, 인천에서 신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수도권의 환자 쏠림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중국동포교회 쉼터, 콜센터, 사업장 등 최소 8곳으로 전파되는 등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치웨이발 코로나19는 집단감염까지는 아니지만 현재 실내체육시설과 버스회사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리치웨이발 누적 확진자 수는 164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107명이다.
이런 가운데 데이케어센터, 요양원, 요양센터 등 고위험군이 모여 있는 집단 시설에까지 감염가 확산하면서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17명에 달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중·고령층 중증환자 증가로 치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277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평균 2.29%지만 고령층일수록 급속히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연령대별 치명률은 60대 2.58%, 70대 10.14%, 80대 이상 25.56% 등인데, 최근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12명 늘어 총 1만730명이 됐다. 반면,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확진자는 하루새 25명 늘어 1114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110만571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7만280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79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앞서 방대본은 지난 12일 충남 논산에서 7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13일 0시 기준 통계에 반영했으나, '위양성'(가짜 양성)으로 최종 판정나면서 누적 확진자 수에서 제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leegy0603@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