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미 항공업계 발칵... 공항에서 탑승권 없이 검색을 통과하고 비행기에 탄 여성
[WIKI 인사이드] 미 항공업계 발칵... 공항에서 탑승권 없이 검색을 통과하고 비행기에 탄 여성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6.16 07:48
  • 수정 2020.06.16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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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블루 항공기[연합뉴스]
제트블루 항공기[연합뉴스]

미국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지난 10월 한 여성이 단체 여행객들에 섞여 탑승권과 신분증 없이 공항의 보안검색을 걸어서 통과하고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여성은 심지어 휠체어 승객인 척 하면서 애틀랜타 행 델타항공에 탑승했다. 

플로리다 지역매체 올랜도 센티넬(Orlando Sentinel)은 15일(현지시간) 해당 항공기가 게이트와 떨어져 이륙 준비를 한 뒤에야 근무 요원들이 이 여성의 무단 탑승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처음에는 올랜도 센티넬의 사건 경위에 관한 문서 요청을 거부했던 미 교통안전청이 3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 상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름들은 가려져 있다고 한다. 이 여성이 보안검색을 통과하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긴 감시카메라 영상 또한 국가안보 규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이 여성은 탑승권과 신분증을 확인하는 보안검색 요원에게 제트블루 항공의 수하물 영수증을 내밀었고, 보안검색 요원은 여성에게 다른 터미널에 있는 제트블루 카운터에 가서 탑승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성은 30분 뒤 다시 돌아와 두 가족들 틈에 섞여 보안검색 요원과 엑스레이를 통과해 애틀랜타 행 비행기의 게이트에서 탑승하려고 모여 있는 사람들 속으로 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여성은 우선탑승을 하는 휠체어 승객들과 함께 줄을 섰고, 게이트 요원이 이들의 탑승권을 스캔할 때 이들과 함께 다녔다. 게이트를 통과하고 브릿지로 들어가자 게이트 요원이 탑승권 스캔을 했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 게이트 요원은 수사관들에게 여성이 휠체어 승객들과 함께 있어서 탑승을 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행기 안에서 착석한 여성은 나중에 좌석 주인과 맞부딪히게 됐고, 탑승권을 보여 달라는 말에 탑승하자마자 버려버렸다고 주장했다.

비행기는 다시 게이트로 돌아왔고, 승객들은 다시 내려 다시 탑승권 스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항공안전청과 올랜도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자신의 휴대폰 속 셀카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것을 신분증으로 사용했다며, 이게 자신의 얼굴이지 않냐고 주장했다고 한다.

며칠 뒤, 조사 당국은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했고,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여성은 고발되지는 않았고, 교통안전청은 성명을 통해 관련된 직원들 중 징계를 받은 사람들은 없지만, 추가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델타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당국에 조사 보고서는 제출했다고 한다.

지난 12월 교통안전청은 이 여성에게 비슷한 일을 저지르려고 할 시를 대비해 신상에 기록되는 경고장을 발부한다는 서신을 보냈다.

여성은 손글씨로 답장을 썼는데, 자신은 탑승권을 구매하고 비행기를 탄 것이라고 주장하며,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그러나 ‘전부 당신들 보안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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