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 측이 줄리안 어산지의 기소장에 <위키리크스>의 가장 충격적인 영상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가디언>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자신들의 전쟁범죄가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비난을 불러오고 있다.
미국은 기밀정보를 입수해 폭로했다고 하여 호주 국적의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에게 18건의 기소를 부과했는데, 현재 어산지는 런던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건강이 계속 악화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기소들은 대부분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미군이 한 전쟁과 관련돼 있는데, 이라크에서의 미군의 교전수칙에 대한 위키리크스의 공개도 포함돼 있다.
미국 검찰 측은 어산지가 무수한 미국의 정보 문서들을 공개함으로써 미국인들의 생명이 위험에 놓여졌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유명한 자료 중 하나로 2007년 7월 12일 이라크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11명을 살해한 영상이 있다. 당시 사망한 사람들 중에는 <로이터>의 기자 두 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 영상으로 위협적이지 않은 민간인들까지 죽이도록 허용한 교전수칙의 문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당시 로이터 바그다드 보도국장 딘 예이츠는 미군이 그 상황에 대해 자신에게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가 2010년 4월 ‘부수적 살인’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을 공개해서야 잔혹한 진실이 드러나게 됐다.
예이츠는 ‘어산지가 한 행동은 100퍼센트 진실을 말하고, 세상에 이라크전의 모습과 미군의 거짓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미국은 부수적 살인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 지 안다. 이 영상에 전쟁범죄가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 호주의 어산지 석방 운동 단체가 영국 쪽 단체와 밀접하게 일하며, 호주 연방 정부에 미국과 영국에 어산지의 기소를 철회하고 그의 안전을 보장하라는 압박을 넣도록 로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단체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변호인 그렉 반스는 미국이 어산지를 기소하면서 ‘부수적 살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상은 미국의 교전수칙에 대한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기소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어산지에게 가해지고 있는 것들에 반대할 수 있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수적 살인’ 영상이 호주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미국의 불법적인 살인을 보여주고 있으며, 영상의 공개는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줄리안 어산지 귀환을 위한 초당적 의원 단체의 설립멤버인 녹색당 의원 피터 위시 윌슨은 미국의 기소장에 ‘부서적 살인’ 영상에 관한 내용이 빠졌다는 것에 놀랐다고 하면서, ‘하지만 미국 정부의 이익 속에 이들의 부당함과 기만과 전쟁범죄를 보여주는 것이 있지 않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검찰은 줄리안 어산지가 미국과 동맹국 사람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했다하여 그를 기소하고 미국으로 송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자신들의 교전수칙으로 인해 생명이 위험에 놓인 많은 이들에 대해서는 어쩔 것인가? ‘부수적 살인’은 미군이 죄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 은폐와 거짓, 기만으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줄리안 어산지 석방 캠페인 [AP=연합뉴스]](/news/photo/202006/89107_68343_441.jpg)
Julian Assange indictment fails to mention WikiLeaks video that exposed US 'war crimes' in Iraq
US prosecutors have failed to include one of WikiLeaks’ most shocking video revelations in the indictment against Julian Assange, a move that has brought accusations the US doesn’t want its “war crimes” exposed in public.
Assange, an Australian citizen, is remanded and in ill health in London’s Belmarsh prison while the US tries to extradite him to face 18 charges – 17 under its Espionage Act – for conspiracy to receive, obtain and disclose classified information.
The charges relate largely to the US conduct of wars in Iraq and Afghanistan, including Assange’s publication of the US rules of engagement in Iraq.
The prosecution case alleges Assange risked American lives by releasing hundreds of thousands of US intelligence documents.
One of the most famous of the WikiLeaks releases was a video – filmed from a US Apache helicopter, Crazy Horse 1-8, as it mowed down 11 people on 12 July 2007 in Iraq. The video starkly highlights the lax rules of engagement that allowed the killing of men who were neither engaged with nor threatening US forces.
Two of those Crazy Horse 1-8 killed in east Baghdad that day were the Reuters photographer Namir Noor-Eldeen, 22, and a driver/fixer, Saeed Chmagh, 40.
Their Baghdad bureau chief at the time, Dean Yates, said the US military had repeatedly lied to him – and the world – about what happened, and it was only when Assange released the video (which WikiLeaks posted with the title Collateral Murder) in April 2010 that the full brutal truth of the killings was exposed.
“What he did was 100% an act of truth-telling, exposing to the world what the war in Iraq looks like and how the US military lied … The US knows how embarrassing Collateral Murder is, how shameful it is to the military – they know that there’s potential war crimes on that tape,” Yates said.
The Australian barrister Greg Barns is legal adviser to the Australian Assange Campaign, which works closely with Assange’s UK representatives, including his legal team. The campaign lobbies Australia’s federal government to both press its closest ally, the US, to withdraw the charges and to push Britain to ensure Assange’s safety.
He said while the US indictment against Assange did not “explicitly mention Collateral Murder … it is very much part of the broader prosecution case [because of what it illustrates about the US rules of engagement] and it is one of the many reasons to oppose what is happening to Assange”.
“Collateral Murder shows unlawful killing by Australia’s closest ally,” Barns said. “It is something we deserve to know about. Its publication was, and remains, clearly in the public interest.”
The Tasmanian Greens senator Peter Whish Wilson, a founding member of the multi-party Parliamentary Friends of the Bring Julian Assange Home Group, said: “The omission of the leaked Collateral Murder footage from the indictment surprised me, but on reflection of course it’s not in the US Government’s interests to highlight their own injustices, deceit and war crimes.
“The US prosecution’s case is focused on indicting and extraditing Julian for putting US or Coalition lives at risk, but what about the many lives they put at risk through their supposed rules of engagement?
“Collateral Murder exposed the loss of innocent lives at the hands of the US military, and the coverups, lies and deceit that refused to acknowledge this fact.”
prtjami@wikileaks-k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