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린의 이건어때] 샤오미 '홍미 K30 프로' 써보니…"눈길 가지만 아쉬움 남아"
[정예린의 이건어때] 샤오미 '홍미 K30 프로' 써보니…"눈길 가지만 아쉬움 남아"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6.17 13:48
  • 수정 2020.06.17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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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팝업카메라·후면 쿼드카메라…8K 동영상 촬영까지
소프트웨어로 차별화…어플 없어도 세밀한 사진편집·보정 가능
4700mAh의 고용량 배터리…두께·무게는 다소 아쉬워
홍미 K30 프로의 팝업 카메라. [사진=정예린 기자]
홍미 K30 프로의 팝업 카메라. [사진=정예린 기자]

“이 스마트폰 어디꺼야? 신기하다. 내가 중국 브랜드에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나봐.” 

미국에서 유학 중인 자칭 ‘애플빠’인 중국인 친구가 샤오미의 '홍미K30 프로'를 보고 첫인상을 이렇게 평가했다.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K30 프로를 받아들고 실제로 처음 접하는 전면의 팝업 카메라를 찍어 개인 SNS에 올리자 지인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대체로 신기하다는 평이 많았다. 

K30 프로는 샤오미가 지난 3월  출시한 제품으로, 가성비로는 따라올 자가 없다는 샤오미의 명성에 걸맞게 가격 대비 기대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홍미 K30 프로의 전·후면. [사진=정예린 기자]
홍미 K30 프로의 전·후면. [사진=정예린 기자]

약 일주일 동안 K30 프로를 사용해본 결과 장·단점이 분명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건 역시 전·후면의 카메라다. 전면에는 2000만 화소의 팝업 카메라를, 후면에는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많이 이용되는 인덕션 형태나 세로로 배열하지 않고 원형 프레임 안에 배치했다.  

후면 쿼드 카메라에는 6400만화소의 일반 렌즈, 1300만 화소의 광각 렌즈, 500만 화소의 망원 매크로 렌즈, 200만 화소의 심도 측정용 렌즈를 적용했다. 전반적으로 카메라 화질과 색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별도 보정이나 카메라 모드 설정 없이도 실제와 가장 유사한 색상을 잡아냈다. 오토포커스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알아서 원하는 인물이나 물체에 초점을 잡아줬고 대상이 바뀔 때마다 오토포커스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높은 화소에 걸맞게 사진은 선명하게 찍혔고, 확대해도 흐릿해지는 등의 변화가 없었다. 

홍미 K30 프로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 [사진=정예린 기자]
홍미 K30 프로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 [사진=정예린 기자]

K30 프로의 카메라 스펙은 동영상을 촬영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풀HD급을 넘어 4K, 8K 동영상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전면 카메라도 풀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 영상 촬영 빈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전면 카메라가 팝업 형태라 반응 속도가 늦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보통 전면 카메라들과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홀디스플레이와 달리 스마트폰으로 영상 시청시 가려지는 화면이 없어 더 편했다. 최근 대다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전면의 홀디스플레이는 화면 제일 상단 가운데에 카메라 렌즈를 위한 공간이 동그랗게 있다. 실제 사용하다 보면 딱히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영상을 전체 화면으로 시청할 때 일부 가려지는 부분으로 인해 종종 거슬리는 경우가 있어 상대적으로 K30 프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홍미 K30 프로 기본 카메라에 탑재된 사진편집 기능. [사진=정예린 기자]
홍미 K30 프로 기본 카메라에 탑재된 사진편집 기능. [사진=정예린 기자]

K30 프로의 카메라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별도의 사진 편집 어플을 다운받을 필요 없이 크기 조절, 색감 조절은 물론 얼굴 보정, 모자이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편리함을 더했다. 다른 스마트폰들도 기본적인 사진 편집은 가능하지만 K30 프로는 마치 어플을 사용하는 것처럼 세밀한 색감, 얼굴 보정 등이 가능하다. 

4700mAh의 고용량 배터리도 만족스러웠다.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지만, 고속 충전을 지원해 전용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빠르게 충전 가능하다. 

무엇보다 한 대의 단말기로 2개의 유심을 꽂아 사용할 수 있는 듀얼심 기능이 매력적이다. 2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한 대의 스마트폰으로도 공적·사적 용도로 따로 이용할 수 있고, 해외여행 시에도 현지 데이터 요금제를 추가로 쓸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듀얼심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다.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두께와 그립감, 무게는 아쉬웠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이 모두 슬림하고 가벼운 무게로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대조돼 아쉬움이 남았다. 또 원형 프레임안에 배치한 쿼드 카메라가 후면 중앙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필자의 경우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쥐었을 때 검지손가락이 카메라에 닿아 렌즈에 지문이 남을까 걱정됐다. 또 타사 대비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것)가 심해 렌즈 보호 등이 우려됐다.  

기자가 사용해 본 단말기는 중국 내수용이라 한국어 옵션이 없었다. 또 내수용인만큼 구글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고 샤오미 자체 플레이 스토어 등을 이용해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에 익숙한 기자에게는 낯설고 불편했다. 

가격은 여전히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샤오미 스마트폰 라인업 중에서는 비싼 편에 속했다. 중국 버전 제품 출고가 기준 램 6GB·용량 128GB 모델은 2999위안(한화 약 51만원), 램 8GB·용량128GB 모델은 3399위안(약 58만원), 램 8GB·용량 256GB 모델은 3699위안(약 63만원)이다. 기본 이상의 성능을 탑재했지만 중국 내수용 제품인 점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소비자들이 직구의 번거로움까지 경험하며 구매할 메리트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K30 프로의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홍미 K30 프로 배터리 기능. [사진=정예린 기자]
홍미 K30 프로 배터리 기능. [사진=정예린 기자]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032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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